박성현.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솔직히 1, 2라운드를 굉장히 좋은 성적으로 마쳤기 때문에 이대로만 가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던 '슈퍼루키' 박성현(24)이 사흘째 3라운드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최종일 힘겨운 '우승 난타전'을 남겨두었다.

19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6,556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 셋째 날. 전날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개인 타이틀 싹쓸이 가능성을 부풀렸던 박성현은 그러나 3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 3오버파 75타를 적었다. 2라운드에서 65타를 몰아쳤으니 하루 새 10타나 차이가 난 것.

사흘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점수를 까먹은 박성현은 공동 5위로 밀려나 렉시 톰슨, 제시카 코르다,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 등과 동률을 이뤘다. 1타 차 공동 선두에는 미셸 위, 킴 카우프먼(이상 미국),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4명이 자리 잡았다.

공동 1위부터 1타 차 공동 5위까지 총 11명이 선두권에 포진한데다 이날 카우프먼이 8언더파 64타를 쳤다는 것을 감안하면 20일 치를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 가시권에 든 선수의 폭은 더 넓어진다.

전날 2라운드에서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경기를 이어가던 박성현은 18번홀(파4)에서 보기로 마쳤었다. 그 연장선상처럼 이날 3라운드 2번홀(파4)을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한 그는 6번홀(파5)에서 이 대회 첫 더블보기를 적었다.
후반 들어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반전을 꾀했으나 16, 17번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하면서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잃은 것은 만회하지 못했다.

이날 박성현이 고전한 가장 큰 원인은 심리적인 것도 있겠지만 샷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퍼트 수는 전날과 같은 29개를 기록했지만, 그린 적중률은 2라운드 94.4%(17/18)에서 3라운드 50%(9/18)로 크게 떨어졌다.

박성현이 주춤하는 사이 평균 타수와 CME글로브 레이스 라이벌인 톰슨이 박성현을 따라잡았고, 세계랭킹 1위 경쟁자인 펑샨샨(중국)도 6언더파 201타 공동 23위까지 상승했다. 이로써 개인 타이틀 경쟁의 최종 승자는 4라운드에서 정해지게 됐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