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김민휘(25)와 안병훈(26)이 최초로 국내에서 진행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 ‘더 CJ컵 앳 나인브리지스’(총상금 925만달러, 우승상금 166만달러) 사흘째 상위권에서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21일 제주 서귀포시 소재 골프클럽 나인브릿지(파72·7,196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김민휘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타수를 지켰다.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의 성적으로 캐머런 스미스(호주), 루카스 글로버(미국) 함께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한 김민휘는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공동 선두인 저스틴 토마스, 스콧 브라운(이상 미국)을 상대로 3타 차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1번홀에서 시작해 파 행진을 벌인 김민휘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를 줄였다. 이후 보기 없이 파로 잘 막으며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1라운드에서 이글, 2라운드에서 버디를 각각 잡아냈던 18번홀(파5)에서 파를 지켰다면 공동 3위로 마칠 수 있었지만 아쉽게 보기를 범하면서 순위가 밀려났다.

지난 2012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정상에 오르며 같은 해 코리안투어 신인상을 받았던 김민휘는 이후 PGA 투어 2부 투어(웹닷컴투어)에서 상금랭킹 25위에 올라 50위까지 주어지는 PGA 투어 출전권을 따낸 뒤 2014년 10월 프라이스닷컴 오픈으로 2015시즌 1부 투어에 첫발을 내디뎠다.

PGA 투어 우승 경력은 없는 김민휘는 올해 6월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의 공동 2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다.
 
김민휘는 “오늘 바람 때문에 플레이하기 어려웠지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에 만족한다”며 “타수를 잃지 않는 선수가 우승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쉽지 않겠지만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내일 나한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날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종잡을 수 없는 바람의 영향으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0명에 불과했다.

안병훈은 이날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7타 적어냈다.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전날 공동 36위에서 공동 8위로 도약했다.
 
안병훈은 10번홀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12번홀(파5) 첫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14~16번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상승세를 탔고, 18번홀(파4)과 후반 1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3번홀(파5)에서도 추가 버디에 성공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4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온 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두와는 4타 차이지만 우승 가능성을 열게 된 안병훈은 “지난 시즌 PGA 투어에서 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내일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는데 잘 견뎌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그는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성적이 잘 나와 기쁘다. 톱10 진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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