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골프투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매킬로이는 63위

왕정훈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유럽프로골프 투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한국 선수들 중 유일하게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왕정훈(22)이 마지막 날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는 뒷심을 발휘했다.

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인 왕정훈은 버디만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 대회는 1~3라운드에서 아마추어 골퍼와 함께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와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 카누스티(파72) 등 3개 코스를 순회한 뒤 사흘간의 중간합계로 컷 통과 여부를 결정하고, 마지막 날 프로 선수들만 다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우승자를 가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1라운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3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던 왕정훈은 2라운드 카누스티에서 1타를 줄여 공동 31위로 밀렸고, 3라운드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에선 타수를 줄이지 못해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4라운드 선전에 힘입어 나흘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의 성적을 거둔 왕정훈은 전날 공동 54위에서 공동 36위로 18계단 올라섰다.

10번홀부터 시작한 왕정훈은 11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18번홀부터 후반 2번홀까지 3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왕정훈을 제외하고 한국의 장이근(24)과 이수민(24), 안병훈(26)은 모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편 24언더파 264타를 적어낸 타이럴 해튼(잉글랜드)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2년 연속 우승컵을 차지했고, 유럽 투어 2승을 모두 이 대회에서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해튼은 2라운드부터 사흘 연속 보기가 없는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 이날은 6개의 버디로 6언더파 66타를 쳐 경쟁자들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렸다.

로스 피셔(잉글랜드)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11언더파 61타를 몰아치면서 해튼을 뒤쫓았지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피셔는 2~5번홀, 12~15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두 차례 기록하는 등 21언더파 267타를 써냈다.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두른 빅토르 뒤비송(프랑스)이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가 되면서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PGA 투어와 유럽 투어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63위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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