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렌 모소 선두…리디아고·현세린은 12위

최나연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최나연(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인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이틀 연속 톱10을 유지했지만, 힘겨운 추격전을 예고했다.

2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윈드로스 팜 골프코스(파72·6,416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최나연은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전날 1라운드에서 5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던 최나연은 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의 성적을 기록, 공동 9위로 다소 밀렸다. 특히 선두와의 타수 차이가 하루 만에 2타에서 7타로 크게 벌어졌다.

2015년 아칸소 챔피언십(LPGA 통산 9승)을 끝으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최나연은, 최근 재도약의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남은 라운드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8언더파 64타를 휘두른 벨렌 모소(스페인)가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로 단독 1위에 올랐다. 2011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모소는 아직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1번홀부터 16번홀까지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모소는 13번홀(파3)에서 터뜨린 홀인원에 버디 7개를 추가하는 맹타를 휘두르면서 한때 9언더파를 기록했다. 이후 17번홀(파3)에서 나온 더블보기는 18번홀(파5) 버디로 일부 만회하면서 64타로 마무리했다.

전날 7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2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었다. 마델린 새그스트롬(스웨덴), 에밀리 투베르(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서 선두를 5타 차로 뒤쫓았다.

뉴질랜드 여자오픈 예선을 1등으로 통과한 아마추어 현세린(16)은 첫날 공동 68위로 부진했으나,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언더파 65타를 때리는 ‘깜짝’ 선전을 펼친 끝에 공동 12위로 도약했다.

홈 코스에서 우승을 기대하는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 역시 공동 12위다.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면서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었다. 유럽여자골프투어로 열린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리디아 고는 2015년 대회 2라운드 때 61타를 몰아친 경험이 있다.

박희영(30)과 유선영(31)은 이틀 연속 같은 순위를 나눠가졌다. 전날 공동 11위였다가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18위(5언더파 139타)로 내려갔다.

아마추어 강자 성은정(18)은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9위를 차지했다. 이날 4타를 줄여 전날보다 29계단 상승했다.

한편 1·2라운드 합계 1오버파 145타를 친 공동 69위까지 3라운드에 진출했다. 특히 이 코스에서 이틀 동안 65타, 64타를 기록한 선수들이 나온 것처럼, 헨더슨이나 리디아 고 등 몰아치기가 가능한 선수들이 남은 이틀 동안 ‘뒤집기’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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