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공동 38위를 기록했다. 사진=K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김시우(22)가 우승상금 162만달러(약 18억원)가 걸린 특급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75만달러) 셋째 날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파70·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김시우는 이날 10번홀(파4) 보기 외에 다른 홀에선 모두 파를 기록해 1타를 잃었다.

사흘 합계 3오버파 213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전날보다 3계단 하락한 공동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정상급 선수 76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또 한 명의 코리안 영건 왕정훈(22)은 1라운드 4오버파, 2라운드 3오버파, 그리고 이날 3오버파를 쳐 공동 67위(10오버파 220타)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추가했다.

잭 존슨(41·미국)과 토마스 피터르스(25·벨기에)가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 경쟁에 나섰다.

존슨은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3개를 곁들여 5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1타의 성적을 낸 존슨은 전날 3위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015년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서 클라제 저그를 들어올린 이후 우승 소식이 없는 그는 2년여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3번째 우승에 다가섰다. 존슨은 2007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등 두 차례 메이저 우승 경험이 있지만, WGC 시리즈 대회에서는 아직 정상을 밟지 못했다.

3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인 존슨은 후반 들어 17번홀까지 2타를 더 줄이며 순항하다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m가 넘는 버디 퍼트로 마쳤다.

이번 대회 사흘 내내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피터르스는 PGA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지만 유럽프로골프 투어에서 3승을 보유한 선수다. 현재 세계랭킹 34위로, 역대 벨기에 출신 골프선수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그는 올해 PGA 투어 대회에 '특별 임시 회원'으로 출전하고 있다.

초반 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포함해 8번홀까지 5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보인 피터르스는 9번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했다. 후반에는 보기 3개와 버디 3개를 맞바꿔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18번홀에서 10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이날 존슨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4라운드를 기약한 기분 좋은 마무리였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