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솔 챔피언십 1R…'3언더'양용은·'2언더'최경주도 무난한 출발

노승열이 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 첫날 4언더파 67타를 쳤다. 사진=나이키골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골프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은 올해 전 세계에서 156명에게만 출전을 허락했다. 그렇다면 디오픈에 출전하지 못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은 같은 기간에 무엇을 할까.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의 RTJ 트레일 골프장(파71·7,30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은 디오픈 출전권이 없는 중하위권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체 대회'다.

총상금은 1,025만달러가 걸린 디오픈에 비해 약 3분의1 수준인 350만달러가 걸려 있지만, 우승자는 우승자다. 2년간 투어 카드를 보장받는 등 PGA 투어 챔피언으로서 대접을 받는다. 이 때문에 상위 랭커들이 모두 빠진 이번 대회는 이들 선수들에게는 승수를 추가하거나 생애 첫 우승할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PGA 투어 통산 1승의 노승열은 바바솔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된 탓에 일몰로 132명 중 30여 명이 1라운드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노승열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258위 캐머런 트링게일과 세계 305위 마틴 플로레스, 세계 315위 잭 블레어(이상 미국)가 나란히 6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셋은 아직 투어 우승이 없다.

지난 4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두었던 노승열은 전반 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이어진 6번홀(파3)에서도 정교한 티샷으로 1타를 줄인 뒤 8번홀(파3)과 11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냈다.

분위기가 좋았던 노승열이 12번홀에서 플레이하고 있을 때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됐다. 그러나 재개된 13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낸 그는 14번홀(파4)에서 이를 만회한 뒤 이후 홀을 파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양용은(45)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로 공동 24위로 출발했고, 17일 끝난 존디어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하면서 공동 25위로 마쳤던 최경주(47)는 이날 2언더파 69타, 공동 42위에 자리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위창수(45)는 후반 3번홀까지 2오버파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이븐파로 공동 75위에 자리했다.

1995년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58타의 사나이' 짐 퓨릭(미국)은 2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끝내 최경주와 동률을 이뤘다. 퓨릭은 2003년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PGA 투어 통산 17승을 쌓은 베테랑이다.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제패한 경험이 있는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는 4오버파 75타를 치며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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