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브라이어 클래식…한국 선수 전원 컷탈락

대니 리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년 만의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총상금 710만달러) 톱10 진입에 만족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올드화이트 TPC(파70·7,28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대니 리는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대니 리는 2년 전인 2015년 이 대회 챔피언으로, 생애 처음이자 유일한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린 무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이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의 성적을 적어낸 대니 리는 J.B.홈스 등과 함께 공동 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8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대니 리는 2번(파4)과 5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으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후 버디 3개를 추가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은 이날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13위에서 공동 20위(6언더파 274타)로 밀렸고, 마이클 김은 5언더파 275타로 공동 29위로 마무리했다.

양용은(45), 노승열(26), 강성훈(30), 김시우(22), 최경주(47), 김민휘(25) 등 한국 선수들은 전원 3라운드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은 이번 대회 우승컵은 '루키' 잔더 셔펠레(23·미국)가 차지했다.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친 셔펠레는 3타 차 역전승에 성공, 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2015년 프로에 뛰어든 세계랭킹 159위 셔펠레는 지난 시즌까지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 1부투어로 올라왔다. 지난달 열린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른 것이 유일한 톱10 진입으로 이후 상승세를 탔다.

'와이어투와이어'로 첫 우승을 노린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에 3타 뒤진 3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셔펠레는 1번(파4)과 8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선두와 격차를 좁혔다. 이후 11번홀(파4)에서는 1타를 잃으며 주춤했다.

15번홀까지 로버트 스트렙(미국)과 무뇨스에 1타 뒤졌던 셔펠레는 그러나 16번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18번홀(파3)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로 첫 우승을 확정했다.

스트렙이 13언더파 267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무뇨스는 제이미 러브마크(미국)와 함께 12언더파 268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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