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김성용·맹동섭·박일환 등 출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7시즌 다섯 번째 대회인 카이도 드림오픈(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000만원)이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전북 장수군의 장수골프리조트 사과·나무코스(파72·7,050야드)에서 펼쳐진다.


최진호의 2주 연속 우승 도전

먼저, 지난 21일 특급대회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은 최진호(33·현대제철)의 2주 연속 우승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16시즌 KPGA 대상과 상금왕을 휩쓴 ‘세 아들의 아빠’ 최진호는 2년 연속 대상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이번 주 대회 우승트로피를 정조준하고 있다.

군 전역 후 2015년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을 거머쥔 뒤 2년 만에 같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최진호는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1,174포인트를 획득, 올해 GS칼텍스·매경오픈 챔피언 이상희(25·호반건설)의 1,638포인트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또 상금 순위에서는 이상희에 약 1,000만원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장수골프장에서 처음 대회를 치르는 최진호는 ”현재 아이언 샷이나 퍼트 등 전체적인 샷감이 좋기 때문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더욱이 대상 포인트 선두 이상희가 이번 주 일본투어 미즈노오픈 출전으로 본 대회에 불참하는 것도 최진호에게는 호재다. 최진호가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대상 포인트 부문 선두 자리를 꽤찰 수 있다.

최근 KPGA 코리안투어의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14년 바이네르·파인리즈오픈과 CJ·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연이어 제패한 박상현(34·동아제약)이 달성한 바 있다.

코리안투어 개인 통산 7승을 기록 중인 최진호는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 주 우승으로 어느 정도 부담감을 덜었다. 올 시즌 대상 수상자에게 유러피언투어 시드가 주어지기 때문에 2년 연속 대상 수상을 목표로 잡았다”면서 “KPGA 투어 대회 수도 지난해보다 늘었고, 시즌 초반에 우승을 거뒀기 때문에 대상과 함께 최저평균타수상 등 여러 타이틀에서 욕심이 난다”고 밝혔다.


김성용, 카이도시리즈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

카이도 드림오픈은 올해 예정된 8개의 카이도시리즈 중 두 번째 대회다. 첫 번째 대회였던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에서 투어 데뷔 11년 만에 처가가 있는 전남 무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김성용의 시즌 두 번째 우승 달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생애 첫 우승에 힘입어 올 시즌 대상 포인트 4위, 상금 순위 5위를 달리는 김성용의 가장 큰 무기는 강한 정신력과 꾸준함이다. 작년 5월 허리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2016년 10월 현대해상·최경주 인비테이셔널부터 지난주 막을 내린 SK텔레콤오픈까지 6개 대회 연속 컷을 통과했다.

김성용은 “허리가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면서 지속적으로 치료받고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자신하면서 “우승을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기회가 온다면 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승 노리는 국내 실력파 선수들과 신인들

여기에 올해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자 맹동섭(30·서산수골프앤리조트)을 비롯해 지난해 투어 데뷔 처음으로 멀티우승(2승)을 기록해 개인 통산 3승을 거두고 있는 주흥철(36), 지난해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 26언더파 262타로 KPGA 코리안투어 역대 72홀 최저타수 신기록을 세운 이형준(25·JDX멀티스포츠), 현재 대상 포인트 부문 3위에 올라있는 2014년 KPGA 신인왕 수상자 박일환(25·JDX멀티스포츠), 지난해 신인왕 김태우(24)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올 시즌 신인 선수들의 움직임에도 지켜봐야 한다.
지난주 SK텔레콤오픈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1억원 상당의 고급차량(재규어 F-PACE)을 부상으로 받으면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린 정한밀(26·삼육식품)을 비롯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골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던 김남훈(23·JDX멀티스포츠), 올 시즌 최연소 KPGA 코리안투어 멤버 황경준(18)도 신인왕 타이틀의 유리한 고지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PGA 코리안투어 공식 대회를 처음 개최하는 장수골프리조트는 장안산을 중심으로 여러 산봉우리가 둘러싸고 있는 코스로, 해발 500m 위치에 조성되어 있다. 18홀 모두 산의 형태와 계곡의 업다운이 심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승부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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