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로리 매킬로이=나이키골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결혼에도 골프선수로서의 삶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밝혔던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부인에게 등을 돌리고 잔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부상 우려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2언더파 290타, 공동 3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국의 골프채널은 “매킬로이가 현재 출전 중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끝난 뒤 허리 부위를 MRI(자기공명영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14일 보도했다.

올해 초에도 늑골에서 골절이 발견돼 한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허리 주변에 스포츠 테이프를 감고 경기에 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개막전 새로운 장비에 적응하기 위해 연습을 늘린 것이 피로성 골절의 원인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매킬로이는 "예전에 다친 곳과 동일한 부위에 문제가 있는데 예전보다는 훨씬 낫다. 허리도 완전하게 돌릴 수 있고, 숨을 쉴 때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 아일랜드에서 연인이었던 에리카 스톨과 초호화 결혼식을 올린 매킬로이는 허리 때문에 부인으로부터 오해를 샀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허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잠을 잘 때도 똑바로 누워 자지 못한 채 부인에 등을 돌리고 자야 한다는 설명이다. 매킬로이는 "부인이 '나에게 문제가 있느냐'고 물어서 단지 허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말해줬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김시우(22)는 한국시각 오전 7시30분 현재 2개 홀만을 남겨두고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나머지 2개 홀을 잘 막으면 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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