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23위, 존슨·매킬로이 43위…스피스는 컷 탈락
우스트히즌·스탠리, 공동선두

로리 매킬로이와 더스틴 존슨. 사진=더스틴 존슨의 페이스북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남자골프 톱 랭커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이 대회는 PGA 투어가 4대 메이저 대회에 대응하기 위해 1974년에 처음 만들었다. 1982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다. 소그래스TPC는 PGA 투어 본부에 딸려 있는 투어대회 전용 코스이기도 하다.

현재 세계 최강자인 더스틴 존슨(미국)은 13일(한국시간) 대회 둘째날 2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1개로 1타를 잃어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를 적었다. 순위는 전날보다 11계단 미끄러진 공동 43위에 그쳤다.

지난달 마스터스 대회 참가 이후 약 한 달간 공백을 가졌던 세계랭킹 2위 '새신랑'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1라운드 때보다 23계단 상승했으나 존슨과 동일한 공동 43위에 그쳤다.
지난달 23일 아일랜드에서 약혼자였던 에리카 스톨과 초호화 결혼식을 올린 매킬로이는 사실상 이번 대회가 시험대이기도 하다. 자신의 모든 장비를 테일러메이드 사의 용품으로 교체했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버디와 보기 3개씩을 기록,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3위(2언더파 142타)를 달렸다. 데이는 작년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독주 체제를 갖춘 바 있다.

세계랭킹 4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 공동 34위에 자리했고, 세계랭킹 5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4오버파 148타로 컷 탈락했다.

전날 1라운드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2017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6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공동 43위에 랭크됐다.

‘톱6’가 부진한 가운데 세계랭킹 33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와 세계랭킹 176위 카일 스탠리(미국)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우스트히즌은 2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010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PGA 투어의 유일한 우승컵을 들어올린 우스트히즌은 그 이후 여러 차례 우승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PGA 투어에서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2월 열린 피닉스오픈 단독 3위가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인 그는 7년 만의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밟은 셈이다.
아울러 우스트히즌은 작년 2월 유럽투어와 호주투어,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한 퍼스 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유럽 무대에서는 꾸준히 우승을 쌓아왔다.

통산 1승을 기록 중인 스탠리도 이날 하루에만 6타를 줄여 우스트히즌와 나란히 6계단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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