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사진=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가 9개 대회 만에 캐디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알려지면서 그 이유와 새로운 캐디에 대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 골프위크 등 골프 전문매체들은 “리디아 고가 지난해 10월 캐디 제이슨 해밀턴(호주)과 결별한 뒤 11월 일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재팬 클래식부터 게리 매슈스(남아공)에게 골프백을 맡겼으나 불과 6개월 만에 다시 새 캐디를 구하기로 했다“고 17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아울러 골프위크는 "아직 새 캐디가 누가 될 것인지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단시간에 캐디를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의 성적과 무관하지 않다.

리디아 고는 이번 주 발표될 새로운 랭킹에서 1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그러면 78주 연속 1위를 포함해 총 97주간 여자골프 ‘넘버원’을 유지하는 셈이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작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우승을 끝으로 16일 끝난 롯데 챔피언십까지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캐디 교체에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스윙 코치와 클럽도 모두 바꾸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했으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캐디 매슈스와 함께한 9개 대회에서 리디아 고는 5차례 톱10에 들었지만, 이번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을 제외하고는 톱7 이내 성적이 없다. 급기야 지난달 기아 클래식에서는 LPGA 데뷔 이후 두 번째로 컷 탈락하며 1인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그 사이 유소연(27)과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면서 리디아 고의 세계 1위 자리를 압박했다. 만약 롯데 대회에서 유소연이 우승하고, 리디아 고가 5위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면 세계랭킹 1위는 유소연으로 바뀔 수 있었다.

일단 롯데 챔피언십 공동 2위로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끈 리디아 고는 오는 27일 개막하는 텍사스 슛아웃에 출전할 예정이지만, 새로운 캐디와 함께할지는 아직 모른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