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더스틴 존슨 기권… 찰리 호프먼 선두

김시우·안병훈·왕정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영건 3인방’ 김시우(22), 안병훈(26), 왕정훈(23)이 미국 조지아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000만달러) 첫날 경기를 마쳤다.

김시우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꿈의 무대'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6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한국시각 오전 8시 현재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찰리 호프먼(미국)이 단독 선두를 질주한 가운데 김시우는 10타 뒤진 4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4∼2015시즌 PGA의 2부 투어(웹닷컴 투어)에서 경험을 쌓고 PGA 정규투어에 오른 김시우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 그해 PGA 투어 신인왕 후보에 꼽히는 등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김시우는 1번홀부터 5번홀까지 보기-버디를 반복하는 등 다소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9번홀(파4)에서 낚은 버디 이후 다소 안정감을 찾아 6개 홀에서 파로 막아냈지만, 막판 16번홀(파3)과 17번홀(파4)에서 다시 연속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가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세 번째 출전인 안병훈은 1라운드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3번홀(파4) 보기로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잃은 안병훈은 13번홀(파5) 버디와 14번홀(파4) 보기 등 17번홀까지 1오버파로 비교적 선전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 트리플보기에 발목이 잡혀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4오버파 76타인 안병훈은 재미교포 케빈 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세계랭킹 4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공동 57위다. 안병훈은 아마추어 때(2010년)와 지난해에는 두 차례 모두 컷 탈락했고, 특히 작년에는 1타 차로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컷 통과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던 2016 유럽프로골프투어 신인왕 왕정훈도 메이저 출전 경험 부족이 드러난 하루였다. 유럽 투어에서 3승을 거둔 왕정훈은 이번이 첫 마스터스 출전이다.

왕정훈은 1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쏟아내 6오버파 78타를 쳤다.

한편 허리 부상을 당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기권하면서 총 93명이 나선 1라운드 경기에서 왕정훈은 공동 7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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