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2라운드서 2오버파로 주춤… 최경주는 상승세

더스틴 존슨(미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춘추전국시대에 세계랭킹 1위 싸움이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 1위는 제이슨 데이(호주)다. 지난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우승으로 1인자에 오른 이후 51주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서 2015년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BMW 챔피언십을 제패하고선 세계랭킹 1위를 꿰찼던 데이는 단 1주일 만에 '넘버원' 자리에서 내려왔다. 생애 첫 세계랭킹 1위 기간은 짧았지만 두 번째로 오른 '왕좌'는 꽤 오래 고수한 셈이다. 하지만 세계남자골프랭킹 1위를 1년 넘게 지킨 선수는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없다는 사실이 말해주듯 절대 강자가 없는 시기다.

특히 이번 시즌 들어 더스틴 존슨(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1인자 도전자들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게다가 데이는 지난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이후 우승이 없다. 지난 8월 PGA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도전자들과 세계 포인트 간격이 부쩍 좁아졌다.

지난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석권한 장타자 존슨이 한 차례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1위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존슨은 전날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파71)에서 개막한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존슨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데이가 4위 이하 성적에 그친다면 존슨이 세계랭킹 1위가 된다.

첫날 일몰로 경기를 끝내지 못한 데이는 18일 계속된 1라운드 잔여 경기 2개 홀에서 버디 1개를 추가했다. 이에 힘입어 1라운드를 1언더파 70타, 공동 50위로 마무리했다.

한국시각 오전 5시50분 현재 기상 악화로 2라운드 경기가 중단된 상황. 존슨은 2라운드를 시작하지 못했고, 데이는 2라운드 15개 홀에서 1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공동 34위가 됐다.

오전 조로 경기한 안병훈은 2라운드 18홀을 모두 돌았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잃어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 공동 34위로 내려왔다. 1라운드 때보다 26계단 떨어진 순위다.

반면 최경주가 데이와 나란히 1라운드 때보다 16계단 상승한 공동 34위에서 2라운드 2개 홀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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