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막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데이·존슨·마쓰야마·미켈슨 등 출격

최경주, 안병훈, 김시우가 27일(한국시간) 개막하는 PGA 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 출전한다. 최경주 사진=골프한국. 안병훈 사진제공=CJ그룹. 김시우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차세대 골프황제'로 불리는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미국)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은 '전성기 때의 타이거 우즈'와 겨뤄보길 희망한다. 우즈가 전성기였던 2009년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우즈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던 양용은처럼.

'우즈가 최상의 경기력일 때 그와 최종라운드에서 한판 대결을 벌이는 꿈'은 한국의 영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국 남자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안병훈(26), 지난해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시우(22), 그리고 강성훈(30), 노승열(26), 김민휘(25) 등이 이번 주 우즈와 같은 무대에서 샷 대결을 벌인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은, 팬들에게는 영원한 황제인 우즈가 마침내 긴 재활을 마치고 정규 대회에 복귀하는 첫 무대다.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을 끝으로 PGA 투어 정규 대회에서 모습을 감췄던 우즈는 19개월 만에 돌아오는 셈이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시달리던 우즈는 그해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뒤 오랫동안 치료와 재활에 매달려왔다.

은퇴 소문까지 돌았던 우즈는 작년 12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월드 챌린지에서 모처럼 4라운드를 소화하며 건재를 알렸다. 정상급 선수 18명 가운데 15위에 그쳤지만, 점검 차원으로 나섰던 이 대회에서 2라운드 때 65타를 때리는 등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였다.

특히 새로운 클럽과 골프공으로 무장한 우즈가 첫걸음을 어떻게 떼느냐는 세계 골프계 초미의 관심사다.

한동안 경기에 굶주렸던 우즈는 빡빡한 일정을 짜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대회를 마치면 곧바로 두바이에 날아가 유럽프로골프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한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서는 호스트를 맡은 제네시스 오픈에 이어 혼다 클래식에 나설 예정이다.

2015년 유럽 투어 신인왕 안병훈은 지난 시즌 미국과 유럽 투어를 병행하며 적응기를 가졌지만, 올해부터 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주 유럽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13위를 기록한 그는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이 새해 들어 처음 출격하는 PGA 투어 대회다.

김시우는 이달 초 작년 챔피언들만 출전 자격이 있는 SBS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30위를 적어냈다. 이후 허리를 삐끗해 소니오픈과 커리어빌더 챌린지 2개 대회를 건너뛰고 쉰 김시우도 휴식을 마치고 이번 주 출사표를 냈다.

코리언 브라더스의 맏형 최경주(47)는 설욕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1타차 준우승한 그는 2014년 이 대회에서도 2위를 차지하는 등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장이 입맛에 맞는 편이다.

이밖에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지난 시즌 PGA 투어 1인자 더스틴 존슨(미국), 작년 연말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온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올랐던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 등 막강한 경쟁자들도 총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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