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개막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서 시즌 2승 겨냥

김인경(28·한화)이 11일(한국시간)가 개막하는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사진은 2016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1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딘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마지막 2개 대회만을 남겨뒀다. 그동안 국가 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제외하면 모두 31개의 대회가 치러졌다. 아울러 지난 8월에는 1900년 파리 올림픽 이후 116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여자골프가 열려 큰 감동을 주었다.

9월 말부터 시작해 지난주 토토 재팬 클래식까지 아시아에서 연속해서 개최된 '아시안 스윙'도 6개 대회에서 5명의 챔피언을 탄생시켰다. 그 중 김인경(28·한화)은 특히나 풍성한 수확기를 보내고 있다.

그는 9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ISPS 한다 레이디스 유러피언 마스터스를 제패한 3주 후인 10월 초 중국 베이징에서 펼쳐진 LPGA 투어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LPGA 투어 네 번째 정상에 오르기까지 장장 6년이나 걸렸다.

물론 우승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준우승 징크스가 그의 발목을 잡아왔던 것.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다섯 번 연장전에서 전패한 씁쓸한 기록이 보여주는 것처럼, 결정적인 순간 짧은 퍼트를 놓치는 장면을 연출하는 등 '불운의 아이콘'이 될 뻔했다. 지난 시즌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LPGA 투어 상금 랭킹 54위로 밀렸다.

그러나 2개월 전 유럽 투어 우승이 자신감을 되찾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직후 출전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단독 6위에 이어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마침에 우승했다. 상승세가 꺾이지 않아 가장 최근 출전한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도 톱10 성적을 일궜다.

재충전을 하고 필드로 돌아온 김인경은 이번 주 멕시코에서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대회에 나선다. 6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이자 투어 통산 5승에 도전하는 그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은퇴한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1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의 멕시코골프클럽(파72·6,804야드)에서 열리며 단 36명이 출전하는 대회다.

세계여자골프랭킹 1~3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교포),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전인지(22·하이트진로) 등 톱랭커들 대부분이 이번 주 대회를 건너뛰고 다음 주 열리는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을 준비하는 가운데 김인경은 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 12분에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인 크리스티나 김(32·재미교포), 리젯 살라스(미국)와 한 조를 이뤄 1라운드를 시작한다.

LPGA 투어 2년차이자 세계랭킹 7위인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김인경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다.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시즌 2승을 거둔 헨더슨은 2주 전 사임 다비 LPGA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공동 63위를 기록했다. 올해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은 그는 지난주 토토 재팬 클래식을 건너뛰고 휴식을 취했다. 로레나 오초아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헨더슨은 이 대회 최초의 캐나다 챔피언에 도전한다.

김인경 외에도 한국 선수로는 최운정(26·볼빅), 허미정(27·하나금융)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우승자 미셸 위(27·재미교포)는 초청 선수로 올해 대회에 나섰고, 작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손가락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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