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만·일본, "한국처럼 올림픽女골프 경쟁 뜨거워요"

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사진)는 현재 세계랭킹 40위다. 대만 선수들 중 세 번째 순위라 2016 리우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하다. 사진은 2015년10월15일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출전권 경쟁은 한국이 가장 뜨겁다. 선수층이 두꺼운 미국과 대만, 일본도 올림픽 티켓을 둘러싼 다툼이 만만치 않다.

9일(한국시간) 현재 여자골프 올림픽랭킹 상위 7명 가운데 4명이 한국선수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가 올림픽랭킹 2위를 달리고, 세계 5~7위인 장하나·양희영·김세영이 올림픽랭킹에서도 같은 순위다.

이밖에 최상위권에는 1인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올림픽랭킹 1위이고, 세계 3·4위인 렉시 톰슨과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가 동일한 올림픽랭킹에 이름을 내걸었다.

세계랭킹 8위 전인지는 한국선수 중 상위 네 명에 들지 못해 올림픽랭킹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올림픽랭킹 8위 자리는 세계 9위이자 중국의 에이스 평샨샨이 차지했다.

올림픽랭킹 9~11위에는 브룩 헨더슨(캐나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크리스티 커(미국)가 있고, 그 뒤를 이어 12~15위에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교포 이민지(호주), 테레사 루(대만), 폰아농 펫람(태국) 순이다.

세계랭킹 1~15위가 중요한 것은, 기본적으로 각 나라마다 대표선수 2명이 나설 수 있지만 이 범위 안에 든 선수 4명까지는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즉 한국은 4명, 미국은 3명이 여자골프대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따라서 미국대표 선발 경쟁에서 최대 관전 포인트는 '넘버3' 다툼이다. 톰슨·루이스를 뺀 나머지 2명은 안정권이 아니다. 미국선수 중 네 번째인 세계 17위 브리트니 린시컴은 세계랭킹을 더 끌어올리지 못하면 리우행 티켓을 받지 못한다.

여자골프 강국으로 꼽히는 대만도 올림픽대표 선발 경쟁이 뜨겁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는 테레사 루가 지난주 시즌 개막전(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 우승으로 세계랭킹 19위로 올라섰다. 대만선수 중 선두로 올림픽랭킹은 14위에 해당한다.

그 뒤로 대만대표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캔디 쿵(세계 34위·올림픽랭킹 18위)과 청야니(세계 40위)가 다투는 양상이다. 캔디 쿵이 불과 한 달 새 세계랭킹을 10계단 이상 끌어올렸고 청야니는 뒷걸음질하면서 둘의 올림픽랭킹 순위가 뒤집혔다. 한때 109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며 '지존'으로 군림했던 청야니가 깊은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올림픽에서도 멀어지고 있다.

일본도 지난해 연말과 다른 양상이라 출전 선수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 한국계 일본선수 노무라 하루가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 우승 등 올 들어 상승세를 타면서 세계랭킹 41위로 도약, 오오아먀 시호(42위)를 추월했다. 더욱이 일본의 에이스 미야자토 미카가 세계랭킹 36위로 이들 셋의 간격이 크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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