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3차전 끝에 스탠퍼드 제치고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이미나 4위, 최나연-강혜지-양희영 공동 6위

[골프한국]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1년 8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박희영은 1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6천33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6언더파 258타를 기록한 박희영은 이날 7언더파를 친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동타를 이뤘다.

박희영은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3차전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스탠퍼드를 따돌리고 LPGA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9만5천 달러(약 2억2천만원)다. 
 
박희영과 스탠퍼드가 72홀에서 작성한 258타는 역대 LPGA 투어 최소타(타수 기준) 타이 기록이다. 2004년 웰치스-프라이스 챔피언십에서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가 이 기록을 세웠다.

이날 박희영의 우승으로 올 시즌 LPGA 투어의 한국 선수들은 9승을 쌓았다.

전반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후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던 박희영은 스탠퍼드의 맹타에 기세가 꺾이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11, 14,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더니 17번홀(파3)에서 기어코 스탠퍼드와 동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18번홀(파5)에서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박희영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관중 스탠드로 날아가 무벌타 드롭을 하고 세 번째 샷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박희영이 차분히 날린 어프로치샷은 홀 1.2m에 붙었고 이를 버디로 연결시켜, 똑같이 1타를 줄인 스탠퍼드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우승의 여신은 연장 3차전에서 박희영의 손을 들어줬다.

이 밖에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가 3위(23언더파 261타)에 올랐고 이미나(31·볼빅)가 4위(20언더파 264타)로 뒤를 이었다.

4연승을 노렸던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공동 14위(16언더파 268타)에 만족했다.
 
최나연(26·SK텔레콤)과 강혜지(23·한화), 양희영(24·KB금융그룹)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골프한국(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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