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로 지연되다 일몰로 경기 중단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과 이일희(25·볼빅)가 '미니 대회'로 축소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첫날 상위권에 포진했다.

박희영은 25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 골프장에서 12홀로 치러진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4타를 줄였다.

이번 대회는 골프장이 폭우로 물에 잠기는 바람에 하루에 12홀씩 사흘간 36홀을 도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첫날도 폭풍우가 몰려오면서 3시간 늦게 시작돼 일부 선수들은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6타를 줄인 실비아 카발레리(이탈리아), 헤더 보위 영(미국), 마리아 우리베(콜롬비아)가 공동 선두로 나선 가운데 박희영은 공동 8위(4언더파 41타)에 자리했다.

박희영은 2011년 시즌 마지막 대회인 타이틀홀더스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올린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일희도 4언더파 41타를 쳐 박희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직 L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한 이일희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라 상승세를 탔다가 지난주 모빌베이 클래식에서는 컷 탈락하는 등 기복이 컸다.

최나연(26·SK텔레콤), 서희경(27·하이트진로)은 3언더파 42타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버디는 1개도 잡지 못하고 보기 1개만을 기록, 1오버파 46타로 하위권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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