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단독 선두… 신지애·박희영 2타차 추격

한국여자골프의 에이스 최나연(25·SK텔레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13 시즌 개막전인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승수를 추가할 기회를 잡았다.

최나연은 8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장(파72·6천30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비바람이 불어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버디 3개를 보기 3개로 맞바꿔 타수를 잃지 않았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적어낸 최나연은 대회 마지막 날인 9일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출발한다.

신지애(24·미래에셋)와 박희영(25·하나금융그룹)이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위에 올라 이번 대회 우승 경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해외파 선수 간의 대결로 좁혀졌다.

최나연은 올해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과 타이틀 홀더스에서 우승, 2승을 챙긴 데 이어 KLPGA 투어에서도 1년여 만에 승수를 추가할 발판을 놓았다.

최나연은 작년 9월 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최나연은 5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뒤 8, 9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10번홀(파4)에서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에 못 미쳤고 파퍼트마저 바로 앞에서 멈춰서 다시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이때까지 최나연과 공동 선두를 달리던 테레사 루(대만)는 파 행진을 이어가다 11번홀(파4)에서 한꺼번에 2타를 잃는 바람에 최나연은 다시 리더보드 맨 윗자리로 올라섰다.

13번홀(파4) 버디를 15번홀(파4) 보기로 맞바꾼 최나연은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5m 붙여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아깝게 놓쳤다.

18번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홀 2m 이내에 붙였지만 버디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2012 시즌 다승왕 김자영(21·넵스)이 1언더파 143타로 테레사 루, 크리스티 커(미국,),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 등과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라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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