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4명, 제이미파 3R 공동 선두

신지애·김인경·유소연·서희경 우승 경쟁

대회 사흘째로 접어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이 한국 선수간의 우승 경연장이 됐다.

손바닥 수술로 올 시즌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신지애(24·미래에셋)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장(파71·6천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신지애는 김인경(24·하나금융그룹), 유소연(21·한화), 서희경(26·하이트)과 공동 선두에 올라 한국여자골프군단의 시즌 네번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또 박인비(24)와 최운정(22·볼빅)도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를 쳐 미야자토 미카(일본)와 공동 5위에 포진, 마지막날까지 한국 선수끼리의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이 대회에서는 박세리(35·KDB금융그룹)가 다섯차례 우승한 것을 포함해 한국 선수들이 여덟차례나 우승컵을 가져갔다.

한국 선수들의 통산 아홉번째 우승이 점쳐지는 가운데 가장 반가운 선수는 신지애였다.

LPGA 투어 한국여자군단에서 최나연(25·SK텔레콤)과 '원투 펀치'를 이뤘던 신지애는 지난 5월 손바닥 수술을 받고 두달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달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LPGA 복귀전을 치른 신지애는 이번 대회 들어 정확한 티샷과 아이언샷으로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신지애는 지난해부터 우승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세계랭킹이 11위까지 떨어졌다.

신지애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10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 클래식이었다.

대회 마지막날 한국선수끼리 '친선 라운드'를 하게 된 신지애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온 한국 선수들은 친구와 가족이 그리워 향수병을 앓는다"며 "하지만 같이 경기하는 한국 선수들이 많아 극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지애는 4라운드에서 김인경과 함께, 서희경은 유소연과 동반플레이를 펼친다.

특히 서희경은 작년 US여자오픈에서 유소연과 연장 접전을 벌이다 우승컵을 넘겨 줬기에 4라운드 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베테랑 한희원(34·KB금융그룹)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8위에 올라 톱10에 한국 선수 7명이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