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라이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라이벌로 다시 격돌했다.

서희경(25ㆍ하이트)과 유소연(21ㆍ한화)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골프장(파71ㆍ7,047야드)에서 끝난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연장전 승부를 펼치며 태극낭자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둘은 서희경이 LPGA 투어에 진출하기 전까지 국내여자프로골프의 양대산맥을 이뤘다.

2009년 서희경은 5승을 올리며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을 수상했다. 이에 맞선 유소연은 4승을 기록하며 다승 2위, 상금랭킹 2위로 서희경에 판정패를 했다.

서희경과 유소연은 2009년 12월 중국에서 열린 KLPGA 투어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명승부를 벌였다. 당시 KLPGA 투어 2010시즌 개막전이었던 이 대회에서 두 선수는 피말리는 연장전을 펼치며 라이벌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승부에서는 유소연이 웃었다. 유소연은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서희경을 따돌렸다. 서희경은 연장 18번홀(파4)에서 승부를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두 차례나 잡았지만 경기를 매조지하지 못했다.

반면 유소연은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서희경이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행운’에 힘입어 라이벌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둘은 이 대회에서 규칙 해석을 놓고 얼굴을 붉힐 만큼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며 녹색 그린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노우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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