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안선주 출전 HSBC 위민스 챔피언스 24일 개막

올 시즌 세계여자골프계를 뒤흔들고 있는 청야니(대만)를 막기 위해 한국 '낭자 군단'의 주축인 서희경(25·하이트)이 전열에 합류한다.

대결의 장은 24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장 가든코스(파72·6천54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2008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총상금 140만 달러를 걸고 63명의 선수가 컷 탈락없이 4라운드를 치른다.

이 대회에선 독주체제를 굳히려는 청야니와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여자골프군단 간의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청야니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오픈과 ANZ호주마스터스에 이어 LPGA 투어 개막전 혼다 LPGA 타일랜드까지 3주 연속으로 우승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청야니는 세 차례 우승한 대회에서 모두 한국 선수들과 경쟁하면서도 흔들림없는 샷과 안정된 경기 운영을 보여주면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는 지난해 LPGA 투어 KIA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해외 무대로 눈을 돌린 서희경이 한국군단에 힘을 보탠다.

KIA 클래식 우승 뒤 잦은 해외 대회 출전으로 샷 감각을 찾지 못했던 서희경은 올해 초 일찌감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쇼트게임을 가다듬으며 동계훈련을 해왔다.

비록 청야니의 상승세가 거침없지만, 서서히 실전 감각을 회복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 마지막 라운드 17번홀(파4)에서 한꺼번에 5타를 잃는 바람에 우승컵을 넘겨준 김인경(23·하나금융)도 "큰 실수를 했지만, 샷 감각이 오히려 살아나고 있다"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주 공동 35위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쳤던 신지애(23·미래에셋)는 2009년 이 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했기에 자신감이 넘쳐난다.

여기에 작년 LPGA 투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의 주인공인 최나연(24·SK텔레콤)까지 두꺼운 벽을 쌓으며 청야니를 압박한다.

또 장타자 위성미(22.나이키골프)와 미국여자골프의 1인자 크리스티 커, 유럽의 강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작년 우승자 미야자토 아이(일본)도 출전해 우승트로피를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는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24일부터 나흘간 매일 오후 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