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도경수·남지현이 비극적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에서 반정으로 인해 왕세자와 역적의 딸이라는 정반대의 운명을 갖게 된 이율(도경수)과 윤이서(남지현). 오랫동안 서로를 잊지 못하는 아련한 서사가 그려진 가운데 2회 엔딩에서 두 사람은 원득(도경수)과 홍심(남지현)이 되어 다시 만났다. 마치 운명의 장난 같은 만남은 앞으로 그려질 백일 간의 혼인담이 기다려지는 이유.

능선군(조한철)의 아들과 전 내금위장 윤부준(정호빈)의 딸로 두 사람의 신분이 모두 양반이었을 때 처음 만난 이율과 윤이서. 하지만 능선군을 용상에 앉히기 위한 김차언(조성하)의 반정으로 이들의 운명은 달라지고 말았다. 반정에 성공한 능선군을 따라 궁에 입성한 이율은 왕세자가 되었고, 가문이 몰살당한 윤이서는 역적의 딸이 되고 말았다. 

한때는 "내, 너랑 혼인할 것이다"는 풋풋한 약조를 하고, 서로를 '칠푼이', '팔푼이'라고 장난스럽게 부르던 사이였지만 모든 것이 달라졌다. 학문보다 무사놀이를 좋아하던 이율은 왕세자가 되어 목숨을 위협받고, 다정하고 씩씩하던 윤이서는 송주현 마을 봉수군 연씨(정해균)의 딸 홍심으로 어릴 적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무엇보다 두 사람 사이에는 확연히 달라진 것이 하나 있었다. 이율은 "내달 그믐까지 팔도 원녀, 광부를 모두 혼인시키라"는 명을 내리는 왕세자였고, 홍심은 명에 따라 당장 혼인을 해야 하는 바로 그 원녀 처지가 된 것. 하지만 명을 따르지 못해 장 백 대를 맞는 처지가 된 홍심 앞에 살수의 공격을 받고 기억을 잃은 율이 나타나 전개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홍심이 "혼인을 약조한 사내"라고 둘러댔던 윗마을 원득이가 등장했고, 바로 그 사람이 어릴 적 진짜 혼인을 약조했던 율이었기 때문. 게다가 윤이서의 붉은 댕기를 16년간 버리지 못하고 간직해온 이율이 드디어 댕기의 주인을 만났지만 두 사람 모두 서로를 알아보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tvN '백일의 낭군님'은 왕세자에서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이율(도경수)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의 100일 로맨스를 담는 드라마.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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