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탄생해 16년 연속 일본 클럽 판매 1위를 지키고,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젝시오. 2년 주기의 신제품 출시을 앞두고 골퍼들의 관심은 고조됐고, 이에 발맞춰 아홉 번째 젝시오가 베일을 벗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자태를 뽐내며.

젝시오의 모토는 동일한 스윙으로 샷거리 증대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젝시오9 시리즈가 착안한 키워드는 ‘궤도’다.

던롭 골프과학연구소는 아마추어 골퍼의 스윙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대부분의 골퍼가 스윙을 할 때 코킹이 풀리면서 회전 반경이 커지고, 그 결과 헤드스피드가 느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즉 무의식적으로 풀리는 코킹에 의해 골퍼의 최대 샷거리에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젝시오9에는 이전보다 무거운 헤드(2그램 증대)를 채택했다. 헤드 무게에 의해 코킹이 자연스럽게 유지되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회전 반경이 줄어들면서 스윙 궤도가 몸에 더 가까워졌고, 헤드스피드가 빨라졌다.

이와 함께 샤프트 중량을 2그램 줄이고, 무게중심을 그립 쪽으로 2센티미터 이동시켰다(드라이버 R 플렉스 샤프트 기준). 표준보다 더 무거운 헤드에 초경량의 고균형점 샤프트를 결합했다는 뜻이다. 이는 다운스윙을 하는 동안 원심력을 증대시킴으로써 임팩트 때 좀 더 높은 운동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한편 던롭 골프과학연구소는 300명의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 테스트 결과 이전 모델 젝시오8보다 젝시오9의 샷거리가 5.5야드 늘어났다고 밝혔다.


▲ 드라이버
토와 힐 쪽의 페이스 폭을 넓힌 ‘윙 컵 페이스(Wing Cup Face)’를 적용해 반발 성능을 더욱 향상시켰다. 또한 스위트스폿 영역을 토와 힐 방향으로 10퍼센트 확대해 중심을 벗어난 임팩트에도 샷거리 손실을 줄였다. 배지 일체형의 웨이트(7그램)는 기존 모델보다 15밀리미터 헤드 후방으로 옮기고, 내부 두께에 변화를 줘 중심위치를 더 깊고 낮게 설계했다. 그 결과 보다 쉽게 볼을 띄워 멀리 날아가도록 했다. 95만원.


▲ 페어웨이우드&유틸리티
페어웨이우드와 유틸리티에 ‘컵 페이스(Cup Face)’ 구조를 적용했다. 페이스 하단의 접합부를 확대한 것으로 반발 성능을 향상시킨 배경이다. 드라이버와 동일하게 토와 힐 방향으로 스위트스폿 영역을 확대해 미스샷 때 거리 손실을 줄였다. 솔 내부에 중앙을 얇게, 주변부를 두껍게 한 ‘파워 웨이브 스트럭처(Power Wave Structure)를 채택한 것도 특징이다. 무게 중심을 깊고 낮게 설정해 보다 쉽게 볼을 띄울 수 있다. 페어웨이우드 60만원. 유틸리티 45만원.


▲ 아이언
아이언은 토와 넥 아래에 고비중의 웨이트를 추가로 배치해 관성모멘트를 높였다. 중심을 벗어난 임팩트 때 헤드의 뒤틀림을 줄여 방향성을 안정화한 배경이다. 또한 젝시오 사상 가장 낮은 무게중심을 갖춰 볼이 쉽게 뜨도록 설계됐다. 특히 아마추어 골퍼 대다수의 타점이 페이스 하단에 분포한다는 점에 착안, 티탄 페이스를 페이스 하단부로 확대했다. 페이스 하단의 반발 성능을 향상시켜 페이스 중심 아래쪽으로 타격했을 때 샷거리 손실을 줄였다. 남성 카본 9세트 240만원, 스틸 9세트 200만원, 여성 카본 8세트 210만원.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