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World Club Championship

1. 포르투갈 오이타보스 듄스 선수의 힘찬 세컨드샷. 2.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는 세인트 조지스 선수들. 3. 우승을 차지한 세인트 조지스 선수들이 자신의 캐리커처를 선물 받고 기뻐하고 있다.
지난 5월21일,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월드클럽챔피언십(WCC)이 개최됐다. 세계 100대 코스의 클럽 챔피언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뜨거운 대회 현장을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찾았다.

2002년 클럽 나인브릿지가 처음 창설한 이래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월드클럽챔피언십(World Club Championship)은 세계적인 클럽 간 명예를 건 아마추어 골프 국가대항전이다. 이 대회는 미국 <골프매거진> 선정 ‘세계 100대 코스’에 선정된 클럽의 관심 속에 해가 거듭될수록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있으며, 개최를 희망하는 클럽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과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멕시코 등지에서 대회가 열려 글로벌 대회로 발돋움하고 있고, 단순한 클럽의 명예를 넘어 골프를 매개체로 국가 간 외교사절단의 역할까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대 대회가 개최된 2002년에는 세계 넘버원 코스로 꼽히는 미국의 파인밸리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 영국의 서닝데일 골프클럽 등 총 6개국 18개 클럽의 대표 선수 36명이 참가해 단출하게 대회의 시작을 알렸지만 이후 참가국과 클럽이 늘어나면서 규모가 확대됐다.

이번 대회에는 2009년에 이어 2011년 ‘세계 100대 코스’ 1위에 선정된 미국의 파인밸리를 비롯해 4위를 수성하고 있는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8위에 랭크돼 있는 미국의 오크몬트 등 10위권 이내의 코스 세 곳과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가 열리는 미국의 뮤어필드 빌리지, 아시아에서 나인브릿지와 함께 100대 코스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일본의 도쿄 등이 참석했다. 세계 100대 코스에 선정된 21개 클럽, 그리고 특별 초청 클럽인 해슬리 나인브릿지를 포함해 14개국 22개 클럽의 챔피언들이 출전했다. 세계 각지에서 먼 길 찾아온 손님들을 맞이하듯 화창한 봄 날씨가 대회 기간 내내 지속됐고, 제주도를 처음 찾은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은 나인브릿지의 코스 컨디션과 조경에 많은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캐나다 대표가 우승 차지

예선전으로 치러진 1, 2라운드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상위 4개 팀을 가린 뒤, 4강전 매치 플레이로 준결승과 결승을 겨루는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됐다. 대다수의 출전 선수들은 각국의 명문 클럽 챔피언답게 18홀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엄청난 실력을 선보였다.

아시아를 대표한 클럽 나인브릿지와 해슬리 나인브릿지, 일본의 도쿄 골프클럽 대표 선수들은 다소 아쉬운 결과로 리더보드 하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 프랑스의 모르폰테인 역시 하위권에 그쳤다.

베스트 스코어는 2라운드 63타를 기록한 포트마녹팀이었다. 1~2타 차이의 치열한 경쟁 끝에 아일랜드의 포트마녹, 남아공의 더반, 잉글랜드의 서닝데일, 캐나다의 세인트 조지스 등 상위 4개 팀이 추려졌다.

이 네 팀이 4강전을 매치플레이로 치렀다. 최종 결승에서는 캐나다의 세인트 조지스와 남아공의 더반이 맞붙어 연장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세인트 조지스가 1업으로 앞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3,4위전에서는 포트마녹이 서닝데일에 6홀 차로 승리해 일찌감치 승부를 가르고 3위에 올랐다. 또 4강에 오른 네 팀을 제외하고 펼쳐진 패자결승전 형식의 체어맨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포르투갈의 오이타보스 듄스 골프클럽이 68타의 베스트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갤러리가 있는 정식 대회는 아니었지만 선수들은 긴장감을 지니고 경기에 임했고, 때로는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플레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2013 월드클럽챔피언십은 성황리에 마무리됐고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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