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을 향해 맹렬히 추격하라고 주문하는 소리에서 이름을 따온 피트 다이의 풀크라이는 골퍼들에게 버지니아의 사냥 명소로 떠날 이유를 제공한다.

파5인 풀크라이 앳 케스윅 홀의 8번홀에서는 1912년에 개인 저택으로 지어졌던 빌라 크로포드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흔을 앞둔 나이에도 피트 다이의 행보는 좀처럼 느려질 기미가 없다. 가장 최근에 작업한 풀크라이 앳 케스윅 홀 & 골프클럽에서도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한 걸 보면 말이다. 버지니아의 사냥 명소인 블루리지 산비탈에서 얼마 전에 개장한 풀크라이는 여우를 쫓는 사냥개들에게 외치는 소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탁월한 골프 부지의 냄새를 맡는 능력에 관한 한, 올해 여든아홉인 다이의 솜씨가 블러드하운드 못지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적절한 이름이 아닐 수 없다.

풀크라이는 본질적으로 새로 만든 코스지만, 1992년에 아널드 파머가 작업한 레이아웃의 흔적을 기본 틀로 사용했다. 아널드 파머는 또 1948년에 프레드 핀들레이가 만들었던 레이아웃을 덮어썼었다. 케스윅의 주인인 빌 굿윈은 키아와아일랜드와 시파인스 하버타운에서 다이와 작업을 해봤다.

때문에 완만한 숲 지형에 잠재된 장점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다이의 창의적인 감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다이는 그의 믿음에 부응했다. 새로운 레이아웃은 기존에 있었던 파머의 코스에 비해 훨씬 걷기 편하고 플레이의 폭도 넓어졌다.

전설적인 설계가는 어프로치 샷거리 부담을 대부분 제거했지만 심장박동수를 높이는 긴 파3 7번홀만큼은 예외로 남겨뒀다. 그리고 단연 두드러지는 곳은 마지막 세 홀인데, 16번홀은 레단 스타일의 파3이고, 파5 17번홀은 철로 바로 옆으로 지나가며, 파4 18번홀의 티박스에 서면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풀크라이에서 라운드를 하기 위해서는 48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는 케스윅 홀 & 골프클럽에 투숙을 해야 하지만 5성급 시설인데다 다양한 골프패키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전혀 어려울 게 없다. 이제 이렇게 외쳐보자. “사냥 시작!”


풀 크라이 앳 케스윅 홀 & 골프클럽 버지니아주 샬롯빌,
7,134야드, 파72, 그린피75~140 달러,434-979-3440, keswi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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