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신들이 머물렀던 곳 같은 대지에 티잉그라운드와 페어웨이가 놓여졌고 미끈한 퍼팅그린도 생겼다. 경기도 이천의 웰링턴CC가 그런 곳이다.

웰링턴은 ‘신이 축복을 내린 신성한 땅’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왠지 고풍스럽고 비밀스런 정원을 연상시키는 이 뜻은 사실 골프장 전체의 분위기를 대신한다. 클럽하우스에서부터 코스까지 모든 환경이 이름과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단연 클럽하우스다. 유럽풍 분위기가 느껴지는 클럽하우스는 편안해 보이지만 웅장하고 위엄 있어 보인다. 특히 이곳 저곳 클럽 전체를 청보라색으로 통일한 점이 눈에 띈다. 직원 유니폼부터 카트와 스코어카드까지 온통 청보라색으로 수놓았다. 사실 청보라색은 모기업인 효성그룹의 컬러다. 전통과 가문의 가치를 잇듯 효성의 정신을 디자인을 통해 담아 놓은 것이다.

인공미 제로, 천연 자연 코스

웰링턴의 진짜 가치는 다름아닌 코스에 있다. 원형지 보존은 물론이고 수목과 조경까지 원래 있던 그대로다. 때문에 인공미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티잉그라운드에서부터 페어웨이와 그린, 러프와 주변 수목까지 모두가 하나로 이어져 있는 자연스러움의 극치다. 이는 조경의 3대 원칙인 친환경, 친자연, 친인간, 이 삼박자가 모두 실현된 결과다. 이를 위해 2010년 완공했던 코스를 3년이나 미뤘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수 차례 수정과 변경, 보완을 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9월 그리핀 코스(파36, 3,668야드), 피닉스 코스(파36, 3,565야드) 18개 홀을 먼저 선보였다. 내년 10월에는 나머지 9홀인 와이번 코스(파36, 3,601야드)와 천연잔디 드라이빙레인지를 개장할 예정이다.

웰링턴의 코스설계는 무려 3명이 참여했다. 레이먼드 헌이 기본 설계를 했고, 송호가 실시 설계를 맡았다. 2011년에는 노준택까지 가세했다. 따라서 3명의 장점이 잘 어우러져 뛰어난 지형을 고려한 홀 구성과 전략뿐 아니라 편안하고 아기자기한 공간감까지 갖추게 됐다.

특징적인 것은 6개의 티잉그라운드를 갖춰 플레이어의 수준을 고려했다는 점. 그리고 7개의 도그렉홀이다. 특히 좌우로 휘어지는 도그렉홀이 인아웃 코스에 적절히 배치돼 있는데, 이는 모두 전략이 숨어있다. 페이드와 드로를 적절히 구사해야만 홀 공략이 용이하고 휘어진 페어웨이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마치 ‘신들이 사는 저곳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와 같이…

회원만이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가치

웰링턴은 개장 전부터 주목을 받은 곳이다. 효성 그룹이라는 든든한 모기업을 등에 업은 탓도 있지만 개인/법인 회원 12억원, 특별 법인회원 24억원이라는 높은 분양가임에도 불구하고 창립 회원권을 모두 마감했다. 현재는 개인/법인 13억원, 특별 법인회원 26억원에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15년 6월에 남이천IC가 개통되면 20분 정도 소요시간이 단축돼 서울 강남을 기준으로 45분이면 클럽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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