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숨은 진주 후아힌이 골퍼들을 유혹한다. 이 일대 골프장에서 9월말까지 진행하는 18홀 그린피 3만원선의 골프 할인 페스티벌이 열린다. 후아힌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많아 골프 외에 고품격 가족 휴양지로도 손색이 없다.

블랙마운틴CC 코스 전경.
하얏트 리젠시 호텔 등이 자리한 해변.
후아힌 역.
디바나 스파.
후아힌 시푸드 가게 풍경.
반얀GC.
후아힌은 방콕에서 남서쪽으로 20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방콕에서 차로 3시간 정도 달리니 후아힌 도시가 나타났다. 난생 처음 접한 후아힌은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땅과 바다가 어우러진 이색 공간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과거로의 여행은 왕실문화와 연관이 있다. 1926년 라마 7세가 태국 왕실 여름별장 끌라이 깡원(걱정은 저 멀리 라는 뜻)을 세운 태국 최초의 해변 휴양지다. 현재 87세의 고령인 푸미폰 아둔아뎃 국왕이 이곳 왕궁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아힌의 명물인 기차역도 눈에 띈다. 라마 6세 왕이 건설한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으로 유명하다. 붉은색 지붕과 기둥으로 만들어진 특이한 구조의 건물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목재건물의 고풍스러운 플런완 쇼핑센터도 구경할만하다.

파는 물건은 마치 서울 인사동 거리와 흡사하지만 2층 구조로 연결된 목재건물은 오래된 영화 세트장을 연상시킨다. 하얏트 리젠시 호텔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주말 야시장인 시카다 마켓도 볼거리가 많고 쇼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후아힌에는 대형 시푸드점도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 다양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저럼하게 맛볼 수 있다.



골프 천국 후아힌 골프 축제를 열다

후아힌은 태국 골프의 발상지나 다름없다. 태국 최초의 골프장인 로얄 후아힌CC가 1924년 이곳에서 개장했다. 지금은 이 지역에만 10여개의 골프장이 있다. 가장 유명한 골프장은 블랙마운틴CC와 반얀GC다. 두 골프장은 태국에서도 10대 코스 안에 들 정도의 명문 골프장으로 꼽힌다.

2007년 개장한 블랙마운틴은 골프장 주변의 검은 바위와 푸른 산에서 이름을 땄다. 2011년 아시아-유럽 골프대항전인 로열트로피가 개최됐고, 올해도 킹스컵 등 3개 아시안 투어 이벤트를 호스팅하고 있다. 코스공략이 쉬워 보이지만 토너먼트 코스답게 은근히 까다로우며 잔디관리는 최상이다. 파3 코스도 있다.

2008년 개장한 반얀GC는 태국 3대 골프장과 3년 연속 최고 클럽하우스에 선정되는 등 블랙마운틴에 뒤지지 않는 명성을 갖고 있다. 블랙마운틴과 달리 아기자기한 코스로 이뤄져 있어 하이핸디캐퍼도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편 오는 9월말까지 제13회 후아힌&차암 골프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페스티벌은 지역 내 11개 골프장에서 1년 중 가장 저렴한 그린피 1,000바트(한화 약 3만2,000원/블랙마운틴, 반얀 두 곳은 1,800바트)에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이 행사에는 블랙마운틴, 반얀 외에 캥크라찬, 임페리얼레이크뷰, 로얄타이아미 스포츠센터, 마제스틱크릭, 팜힐스, 스프링필드로얄, 로얄후아힌, 이글밀포드 골프장 등이 참가한다.



힐링 휴식을 만끽하자

후아힌은 여유로운 휴식처로도 그만이다. 수 킬로미터에 걸쳐 펼쳐진 해변에서의 휴식은 일상의 잡념을 훌훌 털게 한다. 그만큼 한적하고 조용하다. 해변 주변으로 하얏트 리젠시, 힐튼 호텔, 인터콘티넨탈 호텔 등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하얏트 리젠시 호텔은 전통 태국풍의 건물이 숲속에 자리하고 있어 힐링 휴식처로 제격이다.

여기에 스파와 마사지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하얏트호텔에 있는 더바라이 스파는 후아힌을 대표하는 최고급 스파 시설로 유명하다. 후아힌의 관문인 방콕에는 소피텔 호텔이 있다. 코리아타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한국인에게는 정감이 가는 곳이다. 소피텔 호텔 인근에 있는 디바나 스파도 경험해볼만하다. 디바나 스파는 4개의 체인을 갖고 있으며 이용 가격은 1,000바트에서 1만바트까지 다양하다. 돌의 좋은 기운을 몸속으로 넣어 준다는 크라운골드스톤을 이용한 핫스톤마사지가 유명하다.

다른 항공에 비해 약 20~3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타이에어아시아항공이 지난 6월부터 인천~방콕(돈무항공항) 신규 노선을 운항 중이다.


[Mini Interview] 니티다 쁘라용 태국 관광청 서울사무소 소장
‘미소의 땅’ 태국여행 치안 걱정 마세요


태국 치안에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이번에 실제로 태국여행을 해보니 전혀 그런 분위기를 감지할 수 없었는데 왜 이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는지.
지난 해부터 시작됐던 시위와 올해 해외 언론에서 언급한 쿠테타라는 단어로 인해 여행객들이 불안감을 느꼈던 것 같다. 현재는 태국 정계의 변화로 안정을 찾았다. 국가평화질서위원회의 관리 아래 태국의 평화와 질서가 되돌아왔다. 이제 태국은 다시 한 번 ‘미소의 땅’으로 돌아올 여러분을 환영할 준비가 되었다. 태국 치안, 시위와 관련된 불안감은 이제 없다고 생각해도 좋겠다.

후아힌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생소한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고, 후아힌 지역 여행의 매력은.
후아힌 지역은 수완나폼 국제공항이 생기기 전에는 많은 한국 관광객이 찾는 여행지였다. 공항이 바뀌며 거리가 조금 더 멀어지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지금은 수완나폼 공항에서 후아힌까지 도로도 건설됐고 전에 비해 가는 시간도 많이 줄어들었다. 후아힌은 허니문, 배낭여행, 골프여행, 가족여행 등 다양한 여행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여행지이다. 아울러 태국 왕실의 여름휴가지로 알려진 후아힌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비치와 워터파크, 다양한 테마파크 등의 관광지가 많아 여행을 더욱 만족시킬 것이다.

후아힌에서 9월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골프 페스티벌이 열린다. 어떤 행사인가.
후아힌&차암 골프페스티벌은 매년 전세계 골퍼들에게 후아힌&차암 지역의 고급 골프장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여 초대하는 행사다. 올해 후아힌&차암 골프페스티발은 8월1일~9월30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명문 골프장인 블랙마운틴과 반얀도 올해 골프페스티벌에 합류하며 총 11곳의 골프장이 이번 행사에 동참했다. 골퍼들에게는 골프장을 저렴하게이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후아힌 여행을 보다 효과적이고 색다른 재미로 즐길 수 있는 가이드를 해준다면.
우선, 골프매거진 구독자들에게는 블랙마운틴골프장과 반얀골프장을 추천한다. 태국 내에서 톱 10안에 들어가는 명문 골프장들이니 후회없는 라운드가 될 것 같다. 또한 가족여행을 원한다면 올해 11월에 생기는 정글안의 워터파크 ‘바나나바’가 제격이다. 그 외 주말시장으로 유명한 시카다 시장, 플런완 시장 등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한국인의 연간 태국 방문 관광객 수는.
2013년 129만여명의 한국 여행객이 태국을 방문했다. 작년기준으로 한국은 태국을 방문한 국가 순위 중 말레이시아, 러시아, 중국, 일본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중국 방문객들의 성장이 늘어 5위를 차지했지만 한국은 3위에서 5위 정도의 순위를 항상 차지하는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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