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웅장함 속에 환상적인 코스가 기다리는 곳


골프가 생활화되어 있는 뉴질랜드는 400개가 넘는 코스가 전 국토 전체에 펼쳐져 있다. 인구에 비해 월등히 많은 코스는 예약 없이 당일 방문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하고, 이용료 또한 저렴하다. 여기에 코스에서만 볼 수 있는 대자연의 웅장한 풍경은 무료다. 환상적인 코스 뒤에는 눈과 입을 호강시켜주는 해양관광지와 와인생산지가 기다리고 있어 뉴질랜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골프리조트, 카우리 클리프스(Kauri Cliffs)
이미 미국 <골프매거진>과 <골프다이제스트>의 코스 랭킹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코스의 뛰어남을 인정받은 카우리 클리프스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골프리조트다. 오클랜드에서 북쪽으로 3시간 거리(자동차 이용)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럭셔리한 숙박시설과 골프코스, 스파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세계 각국의 부호와 명사들이 끊임없이 찾는다. 따라서 개장 6년 만에 뉴질랜드의 럭셔리 아이콘이 되었다. 특히 거의 모든 홀에서 환상적인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코스는 명성만큼 골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골프코스 컨설턴트로 유명한 데이비드 허먼이 설계했으며, 총 6,510m, 파72로 구성되어 있다.

추천여행: 파노스(Far North)
카우리 클리프스의 북쪽에 위치한 파노스 지역은 말 그대로 뉴질랜드의 최북단이다. 이곳은 긴 지형이 정점을 이루는 케이프 랭아와 끝이 보이지 않는 90마일 비치가 압권이다. 원시의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뉴질랜드 최북단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절경은 누구라도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90마일 비치에서는 사륜구동 자동차로 단단해진 모래 위를 질주하거나 샌딩보드를 즐길 수 있다.

따사로운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이 느껴지는 케이프 키드내퍼스(Cape Kidnappers)
와인으로 유명한 북섬의 혹스베이에 위치한 케이프 키드내퍼스는 해안가 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골프리조트다. 2004년 세계적인 설계가 톰 도크가 빚어낸 이 골프코스는 파71의 페어웨이가 바닷가 절벽 위에 절묘하게 내려 앉아 있다. 사람의 손 때가 묻지 않은 바닷가 절벽 위에서 플레이할 때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골퍼들의 땀을 닦아줘 플레이의 흥을 돋우기도 한다. 또한 코스에서 들리는 파도 소리는 마치 해변에서 한가로운 낮잠을 자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플레이가 끝난 후에는 호화로운 롯지 더 팜(The farm)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코스 옆에 자리하고 있는 롯지는 2007년 완공돼 전세계 VVIP들이 이용하는 럭셔리 숙소로 유명하다.

추천여행: 클래식 뉴질랜드 와인 트레일(Classic Newzealand Wine Trail)
북섬 혹스베이와 남섬의 말보로를 잇는 총 380km의 루트를 일컫는 클래식 뉴질랜드 와인 트레일에는 무려 120여 곳의 와이너리와 훌륭한 레스토랑, 그리고 개성 있는 카페가 넘쳐나는 곳이다. 따라서 케이프 키드내퍼스 코스를 경험한 뒤, 이 루트를 따라 미식여행을 떠난다면 잊지 못할 색다른 재미를 만들 수 있다. 특히 뉴질랜드 남북섬의 주요 도시를 두루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다. 와인 트레일 지도와 렌터카로 떠나보자. 아마 돌아올 때에는 트렁크에 와인이 한 가득 실려있을지도 모른다.

* 뉴질랜드 골프여행을 위한 팁
1. 뉴질랜드는 생물학적 안정성에 대한 기준이 엄격하므로 신발을 깨끗하게 유지하라.
2. 코스에서는 메탈 스파이크보다 소프트 스파이크를 신어라.
3. 뉴질랜드는 캐디를 고용할 수 있으니, 현지 멤버와 플레이하길 원한다면 미리 예약하라.
4. 언제 어디서든 비가 올 수 있으므로 방수 장비를 준비하라.
5. 거리계산 단위는 미터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황창연 기자 hwangcy@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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