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찰리 위해 주니어대회 직접 참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사진출처=타이거 우즈의 공식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지난 2월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일어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의 차량 전복 사고는 전 세계 스포츠계를 강타했다. 코스로 복귀하는 것은 나중 문제고, 우즈의 생존 자체가 다행스러울 정도였다. 

그리고 두 달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집밖에서 활동하는 우즈의 모습이 전해지고 있다.

24일에는 우즈가 자신의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조 기기를 짚고 있는 모습을 공개하며 “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얼마 후 26일에는 허리케인 주니어 골프대회 PGA내셔널 주니어 오픈에서 우즈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우즈의 팬들이 만든 ‘TW스폿’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사진에서 우즈는 오른쪽 다리에 보호대를 착용한 채 카트에 타고 있고,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이 운전대를 잡았다. 

이 사진을 올린 팬은 “우즈가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허리케인 주니어 골프대회에 참가한 아들 찰리를 보기 위해 대회장을 방문했다”는 설명을 달았다.

아들 찰리가 출전한 이 대회는 24~25일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PGA내셔널 리조트에서 열렸다. 

남자아이 16~18세, 14~15세, 11~13세, 그리고 여자아이 14~18세, 13세 이하로 구분된 이 대회에서, 올해 12세인 찰리는 11~13세부에 출전한 18명 중 공동 8위(23오버파 167타)를 기록했다.

허리케인 주니어 골프대회 조직위원회도 “위대한 선수가 오늘 우리 대회장을 방문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이 사진에 댓글을 달았다.

▲아들 찰리가 출전한 주니어 골프 대회장에 모습을 보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사진출처=TW스폿(TWSPOT)

타이거 우즈는 전복 사고 때 자동차가 도로 밑으로 구르는 바람에 두 다리에 복합 골절상을 입었고, “목숨을 건진 게 다행”이라고 경찰이 밝힐 만큼 크게 다쳤다. 사고 직후 미국 현지 매체들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우즈가 다시 걷게 되려면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상 치료 전문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마친 뒤 LA의 대형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우즈는, 사고 후 약 3주 만에 퇴원해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갔다. 지난 3월 16일 우즈는 자신의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간단한 근황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우즈는 4월 초부터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추어, 대학농구, 마쓰야마 히데키의 마스터스 우승 소식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골프 팬들은 우즈와 가까운 로리 맥길로이나 저스틴 토마스가 마스터스 인터뷰 때 언급한 우즈의 상태로, 그가 조금씩 회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즈의 살아있음에 감사했던 순간이 지나가자 이후에는 우즈의 차량 사고 원인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지난 7일 LA 보안관실이 공식 발표한 주요 원인은 “우즈가 과속을 하고 커브 길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CNN, 폭스뉴스 등 미국 주요 매체들에 의하면, LA카운티 보안관실의 제임스 파워스는 “우즈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했던 것 같다면서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LA카운티 보안관실 발표에 따르면 우즈가 몰던 제네시스 SUV GV80은 사고 당시 시속 75마일(약 120㎞)로 달리고 있었고, 파워스는 “차량이 나무를 들이받은 뒤 공중으로 떠올랐고 ‘피루엣’(발레에서 한 발을 축으로 도는 춤 동작)을 한 뒤 배수로에 내려앉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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