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만의 와이어투와이어 완승…ANA 대회 태국 첫 챔피언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을 차지한 패티 타바타나킷이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화끈한 장타를 날리는 신예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이 2021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완승을 차지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너 쇼어 코스(파72·6,865야드)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마지막 날. 타바타나킷은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작성한 타바타나킷은, 이날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친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타바타나킷의 첫 우승이다.

통합된 2020-2021시즌 루키 신분인 타바타나킷은 1984년 줄리 잉스터(미국) 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루키로서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2000년 캐리 웹(호주)이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나흘 내리 단독 선두를 달리는 와이어 투 와이어 완승을 기록했다. 

또한 신인으로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LPGA 투어 역대 14번째 선수가 되었다. 동시에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6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2018년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 2019년 고진영(26), 2020년 이미림(31)에 이어 타바타나킷까지 4년 연속으로 이 무대에서 본인의 메이저 첫 타이틀을 차지했다. 

타바타나킷은 태국 국적 선수로 처음 이 대회 정상을 밟았다. 태국 선수로 유일하게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아리야 주타누간은 2016년 브리티시 여자오픈과 2018년 US여자오픈을 제패했지만, ANA 대회 우승은 하지 못했다.

타바타나킷은 신인답지 않게 최종라운드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초반 2번홀(파5)에서 장타를 앞세워 이글을 낚아 동반한 앨리 유잉(미국)을 압도했다. 이후 침착하게 8번홀(파3)과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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