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 코이와이 사쿠라, 주요 부문 1위 싹쓸이

▲배선우 프로가 2021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T포인트×에네오스 골프토너먼트에서 준우승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세계랭킹 49위 배선우(27)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T포인트×에네오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엔)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준우승을 추가했다.

배선우는 21일 일본 가고시마 다카마키 컨트리클럽(파72·6,42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강한 바람 속에 치른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본선에 진출한 64명 중에서 최종라운드 언더파를 써낸 선수는 12명이고, ‘데일리 베스트’ 성적은 2언더파 79타다.

사흘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의 성적을 거둔 배선우는 공동 2위에 오르며 스즈키 아이(일본), 싸이 페이잉(대만)과 동률을 이루었다.

이번 대회는 올해 JLPGA 투어 세 번째 시합이면서 동시에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통합된 2020-21시즌 17번째 경기다.

배선우는 작년에 스탠리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와 후지쯔 레이디스에서 두 차례 공동 2위에 올랐고, 이번이 시즌 세 번째 준우승이다. 올해 출전한 두 대회에서는 단독 12위와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36홀 선두였던 싸이 페이잉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배선우는 초반 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파 행진한 끝에 1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아 공동 2위 그룹에 다시 합류했다.

앞조의 코이와이 사쿠라(일본)가 16번홀(파5)에서 버디, 배선우가 15번홀(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추가하며 판세는 2파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코이와이 사쿠라는 중간 성적 10언더파 선두, 배선우는 9언더파 단독 2위로 나섰다.

마지막 두 홀에서 파 세이브한 코이와이 사쿠라가 2언더파 70타를 기록, 배선우에 1타 앞선 단독 선두(10언더파 206타)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후 배선우는 17번홀(파3)에서 파, 18번홀(파4)에서 보기로 마무리하면서 연장전은 불발되었다.

배선우는 경기 후 JLPGA와 인터뷰에서 “샷, 퍼팅 모두 상태가 좋다”며 “(최종일) 코스에서 바람이 돌고 있었기 때문에 읽기가 매우 어려웠다. 시작할 때 샷이 좋았지만 라운드 도중 샷이 흔들렸다. 그래서 퍼팅을 열심히 했다”고 마지막 날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배선우는 “올해 시작하고 이제 세 번째 대회인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빨리 와주었다.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본 여자골프의 ‘황금세대’ 대표주자 코이와이 사쿠라는 지난해 9월 골프5 레이디스 프로골프토너먼트와 이번 달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에 이은 시즌 3승째(통산 4승)를 기록했다. 

아울러 우승상금 1,800만엔을 보탠 코이와이 사쿠라는 시즌 상금 1억엔을 돌파하며 1위(1억314만2,208엔)로 올라섰다. 메르세데스 랭킹과 평균 타수 부문 선두 자리도 싹쓸이했다.

배희경(29)이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6언더파 210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 시즌 두 번째 톱10이다.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던 이민영(29)은 갑작스러운 난조에 5타를 잃고 공동 2위에서 공동 16위(4언더파 212타)로 하락했다. 

후반 한때 공동 선두를 달렸던 이민영은 14, 1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추가한 뒤 18번홀에서 더블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 날 1타를 줄인 전미정(40)과 이븐파를 친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공동 11위(5언더파 211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루에 6타를 잃은 이나리(33)는 4오버파 220타로 공동 55위, 8타를 잃은 이지희(43)는 7오버파 223타로 공동 61위에 자리했다.

추천 기사: '2연패 도전' 임성재, 최종일 5타차 대역전 우승 기대…선두는 존스

추천 기사: 임성재 "바람이 많이 불면, 역전 우승에 도전해 볼만" [PGA 혼다클래식]

추천 칼럼: 그린 사이드 어프로치 난이도와 목적 지향적 훈련방법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