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임성재 프로가 2020년 혼다 클래식 골프대회에서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최종라운드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맷 설리반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시간 기준 목요일(18일) 오후 8시 25분에 첫 조가 티오프하는 2021년 혼다클래식에서 임성재(23)가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17일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임성재는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에 코로나19 사태로 투어가 중단되면서 경기력이 흔들리는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내가 작년에 우승하고, 바로 다음 대회에서 3위라는 좋은 성적을 내면서 좋은 흐름이었는데, 코로나로 투어가 중단되고 나서 그 이후에 초반에 성적이 안 좋았다”며 “하지만 최근 다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이번 주 대회가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나오는 대회라 그런지,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번 주 경기도 차분히 잘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 대해 구체적으로 “준비 과정 같은 것은 다른 시합이랑 비슷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욕심을 조금 내 본다면, 작년에 여기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으니 올해도 그 좋았던 기억을 잘 살려서, 나흘 동안 실수 없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작년 우승했을 때를 떠올린 임성재는 “여기 이 어려운 코스에서 첫 우승을 하고 나서, 그날 저녁에 호텔에 들어갔을 때 기분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정말 이게 꿈인지 진짜인지 그런 생각도 많이 했다”며 “그 뒤로 1년이 지났는데, 1년 동안 큰 변화는 없지만, 이렇게 항상 꾸준히 잘했으면 좋겠다”고 우승 전과 후에 크게 달라진 점은 없음을 설명했다.

임성재는 2020-2021시즌 16번의 대회 출전에서 15번의 컷 통과를 기록했다. 다만, 가끔 어떤 라운드는 매우 잘 치고, 또 어떤 라운드는 높은 타수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었다.

이번 시즌에 대해 임성재는 “내 생각에 올해 경기를 꾸준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 라운드씩 기복이 있을 때가 있어서 그런 점이 조금 아쉬운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멘탈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조금 더 편안하게 경기를 하면, 아무래도 나흘 연속 좋은 스코어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점을 좀 더 보완하고 싶다”고 답했다.

지난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2라운드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가, 3라운드 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최종라운드에서 다시 반등했다.

임성재는 지난주 대회를 돌아보며 “3라운드 때 너무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평소에 내가 차분히 경기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날따라 되게 많이 급했던 것 같다”며 “골프 칠 때 나오는 리듬이 너무 급해지면 뭐든지 잘 안 된다. 3라운드 때에는 그런 실수들이 나왔지만, 그래도 마지막 날 잘했다. 아쉽지만 그래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2주 동안에 쉽지 않은 코스(베이힐 클럽, TPC 소그래스)에서 시합했다. 금주 대회가 열리는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도 어렵기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코스를 좋아한다”고 밝힌 임성재는 “이유는 다른 선수들이 어려운 코스에서 실수할 때, 나는 실수를 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어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스코어가 너무 잘 나오는 코스보다는, 조금은 안 좋게 나오는 코스를 좋아한다. 그래서 여기 플로리다에 와서 경기하면, 코스도 딱딱하고, 바람도 많이 불고, 그리고 워터 해저드도 많다”며 “나는 이런 어려운 코스가 잘 맞는 것 같다. 그래서 항상 3월에 여기 플로리다 스윙에 오면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부연 설명했다.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는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고는 가장 어려운 코스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임성재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임성재는 “이 코스는 상당히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이다. 바람이 안 불어도 그린이 딱딱해서 그런지, 샷의 정확도가 매우 중요한 코스이다. 샷의 정확도가 높아야 이 코스에서 잘 칠 수 있는 것 같다. 또 워터 해저드가 많이 있기 때문에 티샷 때 부담감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그래서 사람들도 많이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이 코스가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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