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에 출전하는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은 여느 골프대회와 달리 수십만 관중이 주인공인 무대다. 정숙과 매너 대신 음주와 야유를 포함한 고성방가가 모두 허용된다. 

2018년에 최고 70만명이 입장하는 등 해마다 40만명이 넘는 관중이 모였다. 특히 '콜로세움' 별칭이 붙은 16번홀에는 2만명이 넘는 갤러리가 운집한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대회 조직위원회는 '골프 해방구'의 정체성을 어떻게 지킬지를 고민했고, 지난 수개월 동안 코로나19의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의 PGA 투어는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지만, 작년 11월 휴스턴 오픈에서는 2,000명을 입장시켰고 올해는 일부 대회 관중 입장을 허용하려는 분위기다.

5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근교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리는 피닉스 오픈이 중요한 시험대다. 

다만, 하루 입장 관중을 5,000명 이하로 제한된다. 나흘 동안 많아야 2만 명만 입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회 주최측은 "입장 관중은 모두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하고 골프장에서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다니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철저한 방역 규칙 적용을 예고했다.

한국 선수들이 한 번도 정복하지 못한 피닉스 오픈 정상을 향해 임성재(23), 김시우(26), 안병훈(30), 강성훈(34), 이경훈(30)이 나선다.

안병훈은 지난해 이곳에서 공동 9위로,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1라운드 65타, 2라운드 66타로 선전했다. 앞서 2017년에는 단독 6위였다.

임성재는 2019년에 공동 7위에 올랐고, 작년에는 공동 34위를 기록했다.

피닉스 오픈에서 톱10에 들지 못했던 김시우는 지난주 1타차 컷 탈락 아쉬움을 씻으려는 각오다.

물론 넘어야할 선수들이 많다.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 3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를 비롯해 피닉스 오픈에 첫 출전하는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해 우승자 웹 심슨(미국), 2019년 리키 파울러(미국), 2018년 게리 우들랜드(미국), 2016년과 2017년 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2015년 브룩스 켑카(미국) 등 역대 챔피언들이 트로피를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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