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이 기대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드순위전 차석 강예린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지난 1월 중순, 2021년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일정이 발표되었다. 시즌 개막전은 4월 8일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막을 올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전지훈련이 힘들어진 가운데 다수의 KLPGA 투어 멤버들이 새 시즌을 위해 전국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 중에는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KLPGA 2021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통해 정규투어 복귀를 알린 강예린(27)도 있다. 

작년 11월 전남 무안의 무안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시드순위전은 예선 면제자를 제외한 363명의 정회원들이 참가했다. 강예린은 본선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70-69-69)의 성적을 거둬 차석 합격했다. 

강예린은 지난 2020시즌 시드순위 30위를 기록하면서 작년에 정규투어에 간간히 얼굴을 비추었다. 참가한 7개 대회 중 5차례 컷을 통과했고, 시즌상금 100위로 마쳤다. 

절치부심하며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준비했던 강예린은 KLPGA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2020시즌 상반기에 소수 대회만 참가하게 되어 무척 아쉬웠다"고 작년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그래서 올 시즌에는 최대한 많은 정규투어 대회에 나가자고 다짐하고 참가했다"며 "시드순위전 대회 기간 내내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퍼트로 성적을 잘 이끌어 나갔다. 최종라운드에서 홀아웃을 하고 성적을 보니, 그동안 준비하고 노력했던 것에 보람을 느끼며 후련한 감정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2년 KLPGA 제2차 준회원 선발을 통해 KLPGA에 입회한 강예린은 같은 해 그랜드 드림투어(6~10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특전 자격을 받아 정회원으로 승격했다. 준회원으로 입회한지 약 2개월 만이었다. 

단숨에 유망주로 떠올랐지만, 2013년 KLPGA 드림투어 11차전 우승 이후 1부와 2부 투어를 오갔다. 

강예린은 "나에게 정규투어란 오랜 시간 계속해서 머무르고 싶은 소중한 곳"이라고 언급하며 "2014년도 루키 시절에 성적이 좋았지만, 그 이후 시즌부터 자만하고 해이해졌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2014시즌 신인들의 명단을 보면 면면이 화려했다.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과 박성현(28)을 비롯해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오지현(25), 김민선5(26), 김보아(26), 하민송(25) 등이 있다. 

당시 백규정(26)이 고진영, 김민선5와 접전 끝에 신인왕을 차지했고, 강예린은 신인상 포인트 4위로 선전했다.

루키 시즌 준우승 1회 포함 톱10 진입 10회 등을 기록했던 강예린은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2015년도부터 드라이버 입스가 오면서, 5년 동안 고치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생했다. 여태까지 드로우만 고집했지만, 페이드도 쳐보자는 코치의 의견에 따라 구질을 바꿔보니 다시 좋은 샷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번 시즌은 노련미를 바탕으로 정규투어에서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인비를 롤모델이라고 밝힌 강예린은 "섬세하기로 유명한 박인비 선배님의 컴퓨터 퍼팅과 어느 때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차분함을 닮고 싶다. 또한, 소리 없이 강한 이미지로 팬들에게 알려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강예린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그동안 아쉬웠던 그린 적중률을 높이는 것이 첫 번째"라고 꼽으며 "아울러 현재 정규투어 선수들 실력이 상향평준화가 된 만큼, 상금랭킹 35위 안에 드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시드 유지를 위해 60위 안에 드는 것을 희망하기보다는 긴장의 끈을 계속 잡고 싶기 때문에 35위라는 숫자를 정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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