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준우승한 임성재 프로가 바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SM 클래식에 출전한다. 사진제공=Getty Image for THE CJ CUP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전 세계 골프 명인들이 모인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준우승이라는 대성과를 거둔 임성재(22)의 미국 현지 골프계 위상이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은 임성재의 사진이 주를 이룬다. 주요 선수들 조편성과 전문가들이 뽑은 유력한 우승 후보로 당당히.

임성재는 20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리는 PGA 투어 RSM 클래식(총상금 660만달러)에 출격, 최근 마스터스의 상승세를 몰아 2020-2021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6명의 전문가들 중 5명이 임성재를 언급했다. 그 중 벤 에버릴은 "인터내셔널 스타인 임성재가 더스틴 존슨의 경쟁자로 오거스타에서 멋진 플레이를 선사했다"며 임성재의 자로 잰 듯 정확한 아이언을 주 무기로 설명했다.

임성재와 함께 세계랭킹 6위 웹 심슨(미국)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진다.

통계를 기반으로 PGA투어닷컴이 제시하는 RSM 클래식 파워랭킹에서도 1위 심슨에 이어 임성재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스터스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 중 사상 최저타를 기록했다"며 "공동 2위로 가는 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텐데도, 바쁘게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임성재는 시아일랜드에 머물기를 기대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임성재의 PGA 투어 RSM 클래식 사전 인터뷰에서도 마스터스 질문이 쏟아졌다. 

임성재는 "처음 출전하는 대회여서, 대회 기간 동안 긴장도 많이 되고 마음도 많이 설레는 상태에서 시합을 했다"고 지난주를 돌아보며 "제가 원하던 쇼트 게임도 잘되고, 티샷도 완벽했고, 몇 주 동안 잘 안돼서 스트레스가 많았던 퍼트까지 잘 되어서 경기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선전의 이유를 밝혔다. 
  
'올해 마스터스로 인해 많은 팬들이 생기고, SNS에서 응원하는 댓글도 많이 생겼다. 기분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임성재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미국에 있는 팬들, 한국에 있는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고 응원의 댓글을 많이 달아주셔서 정말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메이저 대회든 다른 대회에서 또 잘해서 그런 응원을 많이 받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임성재는 "특히 마스터스는 갤러리가 있는 것이랑 없는 것이랑 차이가 많이 난다고 들었다. 지난주에 관중들이 있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래도 이런 코로나 상황에서 마스터스를 할 수 있었던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4월에 다시 마스터스가 열리게 되니, 그 때 팬들이 응원을 해준다면 정말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더스틴 존슨이나 로리 맥길로이 같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한 조가 되었던 임성재 "지난주 더스틴 존슨이랑 쳤을 때는, 옆에서 보니까 정말 골프가 쉬워 보였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이유가 확실히 있는 것 같았다"고 칭찬하면서 "실수를 하더라도 쉽게 위기 상황을 넘어가고 기회가 생기면 다 기회를 살리고 퍼트도 워낙 잘한다"고 설명하면서 현역 최강자임을 강조했다.

한편, 임성재는 이번 주 RSM 클래식 오프닝 라운드에서 전 세계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베테랑 맷 쿠처(미국)와 동반 경기한다. 세 선수는 한국시간 20일 새벽 0시 20분 플랜테이션 코스(파72) 10번홀에서 출발한다.

심슨은 스튜어트 싱크, 제이슨 코크락(이상 미국)과 나란히 새벽 1시 10분 시사이드 코스(파70)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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