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84회 마스터즈 토너먼트에 출전한 임성재 프로가 4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더스틴 존슨과 인사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인 최초로 마스터스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 세계랭킹 25위 임성재(22)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첫 등장부터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마지막 날. 54홀 단독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에 4타 뒤진 3명의 공동 2위 중 한 명으로 출발한 임성재는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나흘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이날 4타를 줄인 우승자 존슨에 5타 차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챔피언조의 또 다른 선수인 아브라함 앤서(멕시코)가 4타를 잃고 크게 흔들려 공동 13위로 추락한 반면, 현역 최강인 세계랭킹 1위 존슨과 정면 승부에서 기죽지 않고 당당한 플레이를 선보인 임성재는 비록 역전 우승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60대 타수를 적었다. 

앞 조의 캐머런 스미스(호주)도 임성재와 똑같이 69타를 쳐 둘이서 공동 2위 자리를 공유했다.

임성재가 이번에 세운 공동 2위는 역대 아시아 국적 선수 가운데 마스터스에서 가장 좋은 순위다. 종전 이 부문 기록은 2004년 마스터스 때 최경주(50)의 단독 3위였다. 

임성재는 이날 초반 2번홀(파5)과 3번홀(파4)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존슨을 긴장시켰다. 

2번홀 티샷을 326야드 날려 페어웨이 가운데로 보냈고,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갔다가 그린에서 살짝 굴러 내려왔다. 핀과 18야드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을 1.8m에 떨어뜨려 첫 버디를 낚았다. 3번홀에서는 51야드 남기고 친 어프로치 샷을 1.2m에 붙여 가볍게 1타를 줄였다.

하지만 6번(파3)과 7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로 벌어둔 타수를 까먹었다.   

6번홀에서는 티샷이 그린 뒤로 넘어갔고, 칩샷을 잘 때려 1.2m에 붙였지만, 파 퍼트가 홀 오른쪽으로 흘렀다. 

5개 벙커가 그린을 둘러싸고 있는 7번홀에서도 두 번째 샷이 길어 그린 뒤 벙커로 향했다. 핀과 22야드에서 시도한 벙커샷은 그린을 타고 반대편 러프에서 멈추었다. 1.8m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은 홀 옆 30cm에 붙었고, 보기로 홀아웃했다.

임성재는 연속 보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8번홀(파5) 버디로 반등했다. 핀과 44야드 거리에서 때린 세 번째 샷은 4m를 남겼고,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후반에는 보기 없이 파5 홀인 13번과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13번홀 페어웨이 우측 낙엽 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쪽으로 절묘하게 빼냈고, 높은 그린을 향해 89야드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으로 3.5m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15번홀 세컨드 샷은 그린을 넘어가 36야드를 남겼다. 다행히 그린 뒤 워터해저드에 빠지지 않았고, 오르막 어프로치 샷을 1.2m에 붙여 버디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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