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박성현, 브룩 헨더슨, 김세영, 박인비, 이미림, 전인지, 이민지 프로. 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시간 기준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펼쳐지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13번째 시합이면서 세 번째 메이저 대회다.

총 132명이 출전해 72홀로 우승자를 가리며, 36홀 후 70명(동타 포함)이 본선에 진출한다.

총상금 430만달러(약 49억5,000만원)에 우승상금 64만5,000달러(약 7억5,000만원)가 걸려 있다. 올해 앞서 열린 AIG 여자오픈은 총상금 450만달러에 우승상금 67만5,000달러 규모였고, ANA 인스퍼레이션은 총상금 310만달러에 우승상금 46만5,000달러였다.
  

낯설고 어려운 코스 

이번 대회장인 뉴타운스퀘어의 아로니밍크 골프클럽(파70·6,577야드)은 선수들에게 낯선 코스다.  

1990년 이래, LPGA 투어 메이저 대회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5번째다. 앞서 4번 중 절반은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사우콘밸리CC(US여자오픈)에서 지은희(34)가, 2015년 랭커스터CC(US여자오픈)에서 전인지(26)가 정상을 밟았다.

인터뷰에 나선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아로니밍크GC 코스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코스가 길다, 다른 곳보다도 하이브리드 클럽을 많이 잡았다, 그린이 복잡하고 경사가 많다' 등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코스 세팅도 어렵지만, 처음 열리는 코스라 익숙하지 않은 점도 영향을 준다.

지금까지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박인비(32)는 "세컨샷을 할 때 5번 우드와 3번 우드를 많이 쳤고, 그린도 크고 페어웨이도 넓은 편"이라고 코스를 설명하며 "확실히 이곳이 지금껏 경험한 메이저대회 중 제일 긴 것처럼 느껴진다. 단순히 숫자로는 말할 수 없는 이유는 날씨 때문인데, 오전에는 바람이 많이 불 것 같아서 스코어카드에 나온 숫자보다 더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어 대표 장타자인 박성현(27)도 "너무 어려운 코스다. 그린도 크고 코스도 길고 바람도 많이 불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어느 하나 쉬운 곳이 없다. 이번 대회는 어렵고 힘든 한 주가 될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호수의 여왕' 이미림(30)은 "코스가 소프트해서 나에겐 길게 느껴진다. 롱아이언을 많이 치기 때문에 버디가 많이 안 나올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이 개최되는 아로니밍크 골프클럽의 18번홀 모습이다. 사진제공=Darren Carroll/PGA of America

 
유력한 우승 후보: 브룩 헨더슨, 박성현

장타를 앞세운 대회 역대 챔피언 박성현과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이번 주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LPGA 자료에 의하면, 2015년 이래 헨더슨은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대회에서만 모두 합해 32언더파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성적은 같은 기간 다른 선수들에 비해 7타가 적은 스코어다.

헨더슨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오른 유소연(30)은 25언더파, 3위 김세영은 24언더파, 박성현은 22언더파를 적었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지난 5년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11명의 선수가 5년 연달아 예선을 통과했다. 특히, 헨더슨은 20번의 라운드에서 총 14번 언더파 성적을 적었고, 그 중 5번은 5언더파 또는 그보다 낮은 스코어였다. (2015년 이래 이 대회 우승자 스코어의 평균은 11.4언더파다.)

5년간 헨더슨의 라운드별 스코어 합산은 1라운드 14언더파, 2라운드 이븐파, 3라운드 5언더파, 그리고 4라운드 13언더파로 오프닝 및 최종라운드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 5년간 이 대회에서 헨더슨(4회), 박인비(3회), 유소연(3회) 3명만 세 차례 이상 톱10에 들었다. 또한 박성현(우승-2위), 유소연(2위-공동10위), 리젯 살라스(공동8위-공동5위)는 이 대회 최근 2년간 모두 톱10에 입상했다.

지난 4년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자는 36홀 이후 선두였거나 공동 선두였다. 2016년 챔피언 헨더슨과 2017년 다니엘 강, 2018년 박성현은 모두 2라운드가 끝났을 때 1타 차 공동 선두였고, 지난해 우승자 한나 그린은 3타 차 단독 선두였다. 

이 대회 과거 우승자는 8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로라 데이비스(1994, 1996년)부터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009년), 크리스티 커(2010년), 박인비(2013, 2014, 2015년), 브룩 헨더슨(2016년), 다니엘 강(2017년), 박성현(2018년), 한나 그린(2019년)까지.


메이저 첫 우승을 노리는 강자들

톱랭커 중에서 메이저 우승이 없는 김세영(27)과 이민지(호주)의 성적도 궁금해진다.

LPGA 투어 통산 10승의 김세영은 지금까지 LPGA 메이저 대회에 28차례 출전해 8번 톱10에 들었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는 2017년 공동 4위, 2015년 단독 2위로 두 차례 톱10을 기록했다. 5년 전에는 박인비가 대회 3연패를 달성했을 때다.

김세영은 2020시즌 평균타수 68.789타를 쳐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LPGA 투어 통산 5승의 이민지는 올해 열린 두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톱10 성적을 낸 유일한 선수다. (AIG 여자오픈 3위,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7위) 다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는 앞서 5번 출전했지만, 한 번도 톱10에 든 적이 없다.

이민지는 메이저 개인 최고 순위인 2020년 AIG 여자오픈 3위를 포함해 총 5번 메이저 톱10에 들었다.

이밖에 2020시즌 L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11명 전원이 참가했고, 루키 19명 중 12명이 나온다. 한국 선수들은 13명이 출전해 박희영, 박인비, 이미림에 이어 시즌 4승 합작에 도전한다. 특히 이미림은 메이저 2연승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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