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람·토마스·맥길로이 우승 후보…미켈슨, 그랜드슬램 재도전

▲2020년 9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0-2021시즌 메이저대회 제120회 US오픈에 출전하는 타이거 우즈.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47세 노장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지난주 세이프웨이 오픈으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0-2021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이 꼬이면서 새 시즌 두 번째 경기는 미국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메이저대회 제120회 US오픈(총상금 1,250만달러, 약 147억6,400만원)이다.

올해 US오픈 챔피언 명예와 우승상금 216만달러(약 25억5,000만원)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악명 높은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을 극복해야 한다.

불과 2주 전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 격돌했던 세계랭킹 '톱4인' 더스틴 존슨(미국), 존 람(스페인), 저스틴 토마스(미국),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한자리에 모인다.

혈투 끝에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한 존슨이 기세를 몰아 US오픈마저 제패한다면 당분간 세계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다. 2016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존슨은, 메이저 2승 및 PGA 투어 24번째 정상을 노린다.

아직 메이저 우승컵을 갖지 못한 세계 2위 람은 최근의 신들린 경기력을 앞세워 US오픈 주인공역을 탐낸다. 지난 플레이오프 3개 대회에서 노던 트러스트 공동 6위, BMW 챔피언십 우승, 투어챔피언십 단독 4위를 기록했다. 람은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을 사흘 앞두고 US오픈 개최 코스 답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투어챔피언십 공동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세계 3위 토마스는 2017년 PGA챔피언십 제패에 이은 메이저 2승째를 기대한다. 세계 4위 맥길로이는 마스터스를 제외한 메이저 정상을 밟아봤고, 2011년 US오픈을 포함해 4개 메이저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렇게 유력한 우승 후보들이 즐비하지만, 가장 큰 관심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추가 우승 여부다. 앞서 2000년, 2002년, 2008년 US오픈 때 정상을 차지했던 우즈는 메이저 개인 통산 16번째 우승과 PGA 투어 최다승 신기록(83승)에 도전한다.

페덱스컵 랭킹 30위에 들지 못해 투어챔피언십에 나오지 못한 우즈는 US오픈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지난달 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출전을 앞두고 개최지인 TPC 보스턴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걸리는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샷을 가다듬은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우즈는 앞서 2006년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US오픈이 개최되었을 때 프로 데뷔 이후 처음 메이저대회 컷을 통과하지 못한 악몽을 경험했다. 우즈가 그때의 나쁜 기억을 올해 지울 수 있을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US오픈 우승이 없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지 못한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은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시니어투어를 병행하는 미켈슨에게 남은 시간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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