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 이미림 프로. 렉시 톰슨, 카를로타 시간다가 최종라운드에서 동반 경기하며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이미림(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에서 우승 가시권으로 최종라운드를 맞으며 미국의 인기스타 렉시 톰슨, 유럽의 강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이미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계속되는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챔피언조 바로 앞조에 편성됐고, 한국시각 14일 오전 1시 24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가 된 이미림은 공동 선두인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넬리 코다(미국·11언더파 204타)를 2타 차로 쫓았다. 

렉시 톰슨은 사흘째 경기에서 3타를 줄여 이미림과 동률을 이루었고, 시간다는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단독 6위(9언더파 207타)로 11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톰슨과 시간다는 투어 대표 장타자로 유명하다. 지난 2019시즌 드라이브 평균 거리에서 톰슨은 275.963야드를 날려 5위에 올랐고, 시간다는 272.744야드로 9위에 랭크되었다.

이미림은 2019시즌 이글 부문에서 12위(9개)를 기록했다.


2020시즌 3번째 출전인 이미림은 앞서 1월 게인브리지 LPGA와 8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으나 이번 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개인 최고 성적은 2015년 공동 11위였다.

이미림은 까다로워진 코스 컨디션과 마지막 조의 부담 속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3라운드 한때 리더보드 최상단을 달렸던 그는 15번, 16번홀(이상 파4) 연속 보기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지만 17번홀(파3) 3m 버디로 살아났다. 

톰슨은 3라운드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페어웨이 적중 14개 중 10개, 그린 적중 17개, 퍼트 수는 31개를 기록했다.

LPGA 투어 9년차인 톰슨은 통산 11승을 쌓았고, 이 중에는 2014년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으로 메이저 1승 기록도 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다이아몬드 리조트에서 치른 개막전 공동 7위였다.

이 대회에 11번째 출전인 톰슨은 2014년 우승 외에도 4번의 톱10 기록이 더 있을 정도로 최근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성적이 좋았다. 2015년 7위, 2016년 5위, 2017년 2위로 4년 연속 톱7을 기록했고, 작년에는 3위에 올랐다.

시간다는 2016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고, 같은 해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2승을 기록했다.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ANA 인스피레이션에서는 2015년과 지난해 기록한 두 차례 공동 4위가 시간다의 개인 최고 순위다.

챔피언조 선수인 브룩 헨더슨, 넬리 코다, 캐서린 커크는 이미림보다 11분 늦은 한국시각 14일 오전 1시 35분 1번홀에서 출발한다. 

이번 최종라운드 경기는 1번과 10번홀에서 동시에 출발하고 박성현(27)은 1번홀의 첫조로 13일 밤 11시 23분에 티오프한다.

추천 기사: 김한별, 신한동해오픈서 시즌2승, 우승상금 2억6천만원 잭팟…5년10개월만의 2연승 쾌거 [KPGA]

추천 기사: 교포 제임스 한, PGA 개막전 3R 공동선두…김시우·김주형은 '미끌' [세이프웨이 오픈]

추천 칼럼: 탁월한 기량이나 에티켓이 전부가 아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