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출전한 오스틴 언스트, 김세영(사진제공=Getty Images). 박인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넬리 코다, 안젤라 스탠포드(사진제공=PGA of America) 신지은, 이미향, 전인지(사진제공=Gabe Roux_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들의 '우승 텃밭' 중 하나인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에서 정상을 바라봤던 김세영(27)과 신지은(28)이 최종라운드에서 나란히 뼈아픈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438야드)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마지막 날. 7개월 만에 돌아온 LPGA 투어 무대에서 통산 11승에 가까이 다가섰던 김세영은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LPGA 투어 10년차 신지은은 마지막 날 버디 7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추가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198타를 작성한 김세영과 신지은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순위이지만, 둘 다 만족스럽지 못한 라운드로 아쉬움을 남겼다.

신지은은 경기 직후 LPGA와 인터뷰에서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은 라운드였다"면서 "제 멘탈이 첫째 날이나 둘째 날과 똑같았다면, 저도 우승할 있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후반 15번 홀까지 단독 3위를 달리며 우승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1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실수가 나오면서 선두권에서 밀려났고, 신지은은 계산 착오 때문에 15번홀(파3)에서 한 번에 2타를 잃었다.

김세영은 이날 페어웨이 적중 13개 중 7개, 그린 적중 15개를 적었고, 퍼트 수는 32개로 많았다. 아칸소 챔피언십에 4번째 출전한 김세영은 대회 최고 성적을 갈아치운 것으로 위안 삼았다. 이전 최고 순위는 2015년 공동 16위.

아울러 김세영은 올해 1월 두 차례 나온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공동 7위)와 게인브리지 LPGA(5위)를 포함해 2020시즌 출전한 3개 대회 모두 톱10 성적을 냈다.

신지은은 최종라운드 페어웨이 적중 13개 중 10개, 그린 적중 13개, 퍼트 수 27개를 작성했다. 이 대회에 10번째 출전이고, 이전 최고 기록은 공동 10위(2019년, 2012년)였다.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뒷심을 발휘하며 좋은 마무리를 보였다. 정확한 샷감과 안정된 그린 플레이를 앞세워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작성하며 공동 11위에서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인비의 페어웨이 적중은 13개 중 12개, 그린 적중은 15개를 기록했고, 퍼트 수는 28개로 막았다.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 지난주 AIG 여자오픈 단독 4위에 이어 3개 대회 연달아 톱10에 입상했다.    

이미향(27)이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쳐 공동 11위에 올랐고, 전인지(26)는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21위로 마쳤다.

교포 선수들 중 노예림, 에스더 리(이상 미국)가 11언더파 202타 공동 15위에 랭크되었고, 이민지(호주)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9언더파 204타로 동률을 이루었다.

▲오스틴 언스트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가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골프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사진제공=Getty Images

아칸소 챔피언십 13번째 우승 트로피와 우승상금 34만5,000달러는 이날 하루에 8언더파 63타를 몰아친 오스틴 언스트(미국·20언더파 193타)가 차지했다. 2014년 8월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김인경(32)과 연장전 끝에 첫 우승을 신고한 이후 무려 6년 만에 거둔 두 번째 우승이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언스트에 2타 뒤진 2위(18언더파 195타), 넬리 코다와 안젤라 스탠포드(이상 미국)가 16언더파 197타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추천 기사: 존 람, PGA 역대급 버디로 연장전에서 더스틴 존슨 꺾고 우승 [BMW챔피언십]

추천 기사: '눈물의 첫 우승' 김한별, 재능만 믿고 연습을 게을리 한다? [헤지스골프 KPGA오픈]

추천 칼럼: 메이저 우승한 소피아 포포프에 고개 못 드는 LPGA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