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데뷔전 '찰스 슈왑 시리즈 앳 오자크스 내셔널'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타이거 우즈와 함께 현역 미국 프로골퍼 가운데 영향력으로 '투톱'을 이루는 필 미켈슨(50·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투어 데뷔전에서 사흘 내내 단독 1위를 질주하다가 우승을 차지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리지데일의 오자크스 내셔널(파71·7,036야드)에서 열린 '찰스 슈왑 시리즈 앳 오자크스 내셔널'(총상금 300만달러)은 만 50세 이상만 참가 자격이 있는 PGA 챔피언스투어 대회다.

1970년 6월생인 미켈슨은 동갑인 최경주(50)나 짐 퓨릭(미국) 등과 달리 PGA 정규투어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하지만, 2019-2020시즌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직후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75위를 기록, 상위 70명만 참가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PGA 투어 2020-2021시즌은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이 끝나면 쉼 없이 바로 그 다음 주 개막한다. 새 시즌 두 번째 대회가 오는 9월 중순 열리는 메이저대회 US오픈이다. US오픈 우승컵만 있으면 그동안 미루고 미뤄온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미켈슨이 실전 경기력을 대비하려는 차원에서 이번 주 대회에 나선 셈이다. 

미켈슨은 대회 사흘째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엮어 5타를 줄였다. 

첫날 10언더파 61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오른 뒤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4타 차 선두를 유지한 미켈슨은, 54홀 최종합계 22언더파 191타의 성적을 거두었다. 우승 상금은 45만달러(약 5억3,000만원).

미켈슨은 1번홀(파5)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후 4번홀(파4) 버디, 그리고 5번홀(파4)에서 샷이글을 뽑아내는 등 기세를 떨쳤다. 10번홀(파4) 버디까지 6타를 줄였고, 이후에는 버디 없이 14번홀(파4) 보기를 추가했다.

사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미켈슨은 PGA 챔피언스투어 역대 20번째로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달 초 끝난 앨리 챌린지의 짐 퓨릭도 시니어투어 첫 무대에서 정상을 밟았다. 

미켈슨은 지난해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PGA 정규투어 44승(메이저 5승 포함)을 달성한 바 있다.

미켈슨에 이어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팀 퍼트로빅(미국)이 18언더파 195타를 기록, 4타 차로 단독 2위에 올랐다.

PGA 투어 통산 12승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14언더파 199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최경주는 13언더파 200타를 쳐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공동 7위에 올랐다. 공동 5위로 시작한 최경주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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