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AIG 여자오픈(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렉시 톰슨, 다니엘 강, 리디아 고(사진제공=Gettty Images). 스테이시 루이스, 이미향, 아리야 주타누간, 시부노 히나코, 양희영(사진제공=Tristan Jones). 박인비, 전인지, 김인경, 신지은 프로(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일부터 나흘 동안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2·6,756야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 우승상금 67만5,000달러)이 펼쳐진다.

20명에서 7명의 줄어든 한국 선수

1년 전 '브리티시 여자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진 이 대회에는 당시 세계랭킹 '투톱'이었던 고진영(25), 박성현(27)을 필두로 박인비(32), 이정은6(24), 신지은(28), 김인경(32), 이정은5(32), 강혜지(30), 전인지(26), 김세영(27), 김효주(25), 허미정(31), 이미림(30), 양희영(31), 유소연(30), 지은희(34), 이미향(27), 최운정(30), 그리고 KLPGA 투어 멤버인 최혜진(21), 이다연(23)까지 태극마크를 단 한국 국적 선수 20명이 출전했다. 

전체 선수 144명 가운데 13.9%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치러지는 메이저 US여자오픈이나 ANA 인스퍼레이션,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럽 출신 선수들의 참가율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13.9%가 얼마나 큰 비중인 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전 세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한 올해는 AIG 여자오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는 144명 중 5% 미치지 못하는 7명이다. 메이저 우승 경험이 있는 박인비, 전인지, 김인경을 비롯해 양희영, 신지은, 이미향, 루키 손유정(19)이다.


메이저대회 승격 20주년

1976년에 처음 시작한 AIG 여자오픈은 1994~2000까지는 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LET)가 공동 주관하는 일반 대회로 치러졌고, 지난 2001년부터 메이저 대회로 승격했다. 올해는 메이저로 승격된 이래 20번째 대회다.

2001년 박세리가 이 대회에서 최초로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05년 장정, 2008년과 2012년 신지애, 2015년 박인비, 2017년 김인경까지 6차례 한국 선수가 AIG 여자오픈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또한, 메이저 승격 이후 4명의 유럽 출신 우승자를 배출했다. 2003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04년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 2009년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2018년 조지아 홀(잉글랜드).

이들을 포함해 10개국 17명의 선수가 이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메이저 승격 이후 다승자는 2승씩 기록한 한국의 신지애(2008, 2012년)와 대만의 청야니(2010, 2011년) 둘뿐이다.


2020년 새로운 코스와 우승 후보들

144명이 출전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는 2라운드(36홀) 후 동타를 포함한 상위 65위까지 본선에 진출한다.  

AIG 여자오픈은 로얄 트룬에서 처음으로 치러진다. 이 코스는 그 동안 총 9차례 남자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을 개최했으며, 가장 최근 개최는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우승한 2016년 대회다.

1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막한 LPGA 투어는 지난주 스코틀랜드 여자오픈까지 7개 대회를 치렀고, 2승을 기록한 다니엘 강(미국)을 비롯해 6명의 우승자가 탄생했다.

이번 주에는 이들 6명 가운데 박희영(빅오픈 우승)을 제외한 5명이 출격한다. 다니엘 강 외에도 박인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가비 로페스(멕시코), 마델린 삭스트롬(스웨덴)이 시즌 3승과 2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울러 2016년 AIG 여자오픈 우승자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2019년 시부노 히나코(일본) 등 메이저 승격 이후 역대 챔피언 7명이 대회 다승을 노린다.

대회 72홀 최소 타수 기록은 2004년 카렌 스터플스가 작성한 269타. 그 외에 18홀은 62타, 36홀은 133타, 54홀은 199타다.

메이저 통산 7승의 박인비와 통산 2승의 전인지를 비롯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시부노, 시즌 3승을 겨냥한 다니엘 강, 2주 연승을 기대하는 루이스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올해 아직 우승은 없지만, 상승세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민지(호주), 그리고 시즌 상금 톱10에 이름을 올린 하타오카 나사(일본), 셀린 부티에(프랑스),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도 눈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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