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임은빈·박현경·김효주·이정은6·이보미 등 출격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8회 E1 채리티 오픈에 임은빈·김지현·박현경·김효주·이정은6·이보미 프로들이 출전한다. 대회 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사상 최대 규모의 메이저 대회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대회인 '제8회 E1 채리티 오픈'이 계속된다. 작년 12월 미리 치러진 개막전을 포함하면 2020시즌 3차전이다.

출전 인원과 컷오프: '코로나19, 우리가 이깁니다! 희망충전 대한민국!'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번 경기는, KLPGA 투어 일반 풀필드 대회 포맷으로 돌아왔다. 참가 인원은 144명으로 36홀 후 컷 탈락이 있다. 2주 전 KLPGA 챔피언십은 특별히 150명이 참가해 컷 오프 없이 MDF가 적용되었다. 

개최 라운드: 기간도 변경됐다. 당초 일정에는 사흘짜리 대회였지만,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경기로 바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프로암이 여의치 않자, 대회 라운드를 하루 더 늘린 것이다. 3라운드 54홀 경기가 많았던 KLPGA 투어에서 4라운드 경기로 우승하려면 꾸준한 실력과 집중력,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4라운드 경기가 많아지면 지켜보는 팬들은 더 즐겁다.

상금: 총상금은 작년과 동일한 8억원으로 우승자는 1억6,000만원을 가져간다. 아울러 아쉽게 컷 통과한 선수들에게는 상금은 없지만 LS네트웍스 상품권 30만원을 지원한다.

코스: 장소도 1년 전과 같다. 경기도 이천 사우스 스프링스 컨트리클럽의 마운틴-레이크 코스(파72)에서 펼쳐진다. 예선 1·2라운드에서는 6,501야드, 컷을 통과한 후 본선에서는 6,415야드로 경쟁한다.

무관중 경기: 작년과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코로나19로 관중 없이 치러진다는 것. KLPGA는 "선수와 대회 관계자, 골프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중 없이 개최하며, 철저한 방역과 관리 하에 진행된다"고 밝혔다. 

주요 출전 선수: 디펜딩 챔피언 임은빈(23)을 비롯해 '국내파' 박현경(20), 이다연(23), 최혜진(21), 임희정(20), 그리고 '해외파' 이정은6(24), 김효주(25), 이보미(32), 안선주(33), 배선우(26) 등이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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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박성현(27)은 지난 주말 고진영(25)과의 슈퍼 매치 후 휴식을 택했고, 이번 주 초 김효주, 배선우, 이정은6와 함께 초청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세영(27)은 개막 직전에 출전을 포기했다.

대회 역대 챔피언: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2013년 김보경(34)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14년 허윤경(30), 2015년 이정민(28), 2016년 배선우, 2017년 이지현2(24), 2018년 이다연, 2019년 임은빈이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들 중 아직 대회 2승을 차지한 선수는 없다. 이번 주 배선우, 허윤경, 이정민, 이지현2, 이다연, 임은빈이 대회 두 번째 정상에 도전장을 던졌다.


2연패 도전 임은빈 vs 설욕에 나서는 김지현·김소이·이소미 

지난해 연장 4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임은빈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게 된 임은빈은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약간은 부담이 되지만, 최대한 즐겁게 플레이하고 좋았던 기억만 생각하며 임하고 싶다"면서 "감을 끌어올려 스코어를 내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하고 싶지만, 절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임은빈은 "캐디백을 맡아주신 든든한 아버지와 함께 호흡을 잘 맞추면서 좋은 성적으로 끝내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비해 김지현(29), 김소이(26), 이소미(21)는 1년을 기다린 설욕전이다. 셋은 지난해 54홀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 공동 선두로 정규 홀을 마쳤으나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특히 김지현은 난도 높았던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합세했다.


올해도 이어지는 '루키 돌풍'

'스타 화수분' KLPGA 투어의 당찬 신인들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 참가 선수 144명 중 24%에 가까운 34명이 신인이다.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서 깜짝 생애 첫 홀인원과 공동 9위라는 좋은 성적을 동시에 잡은 김리안(21)은 KLPGA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리안과 나란히 9위로 마쳤던 강지선(24)은 높은 그린 적중률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같은 대회 최종일 버디 8개를 앞세워 6타를 줄이며 단숨에 상위권(9위)에 진입했던 전예성(19)도 이번 주 참가한다.

또한 최종라운드에서 다소 밀렸으나 가능성을 보여준 현세린(19)과 공동 19위로 주눅들지 않은 플레이를 선보인 후 다음날 출전한 KLPGA 2부인 드림투어 2차전에서 우승한 송가은(20) 등도 베테랑들 속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이밖에도 우승 후보는 즐비하다. 김민선5, 김아림, 김자영2, 김지현2, 김해림, 박결, 박채윤, 안시현, 오지현, 유현주, 이가영, 이소영, 임희정, 장하나, 조정민, 최가람, 최민경, 하민송, 한진선, 황예나, 허다민, 홍란, 홍진주 등이 출전해 샷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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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본 대회는 채리티(자선) 대회답게 출전 선수가 총상금의 10%인 8,000만원을 기부하고, 주최사인 E1이 동일한 금액의 기부금을 더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자선기금을 마련한다. 

이렇게 모아진 기금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전방에서 수고해주시는 의료진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1억원 상당의 LS네트웍스 상품권으로, 그리고 사회복지시설에 6.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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