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 이벤트 경기에 출전하는 고진영, 박성현 프로. 사진제공=P. Millereau/The Evian Championship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투톱'인 고진영(25)과 박성현(27)이 오늘(24일) 오후 2시 인천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에서 총상금 1억원이 걸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 이벤트 경기를 벌인다.

여자골프에 관심이 있는 팬이라면, 고진영은 아이언 샷이 강하고 박성현은 드라이브 샷이 주 무기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정말 그럴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밟힌 그린 적중률 관련 통계로 확인해본다.

'골프에서 낮은 타수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통계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LPGA 투어 통계 전문가인 에이미 밀스는 "그것은 관련된 변수들의 수를 감안할 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라고 답한다.

즉, 변수가 많은 야외에서 진행되는 골프는 다양한 종류의 코스에서 펼쳐진다. 어떤 코스에서는 비거리가 좋은 점수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수 있으며, 또 다른 코스에서는 홀에 근접하는 어프로치 샷이 가장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린 적중률은 골프에서 거의 항상 '가장 중요한' 목록의 맨 위에 있다. 그만큼 타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LPGA 투어의 역사를 통틀어 많은 유명 선수들이 그린 적중률 부문 선두를 이끌며 투어 정상에 올랐다.

1995년 LPGA 투어 그린 적중률 1~3위는 멕 말론(미국), 팻 브래들리(미국), 셰리 스테인하워(미국)였다. 그 후 2000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캐리 웹(호주)이 나왔고, 2006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2010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뒤를 이어 이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2020시즌 치른 4개 대회를 통해 본 LPGA 투어 멤버 전체의 그린 적중률은 67.45%로, 25년 전(1995년) 60.10%보다 7.35% 증가했다.

LPGA 투어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그린 적중률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2015~2019년의 누적 비율은 67.48%이고, 2019년은 68.99%로 투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최근 LPGA 투어 멤버 전체 그린 적중률 >
 - 2015년 66.68%
 - 2016년 66.57%
 - 2017년 68.01%
 - 2018년 67.16%
 - 2019년 68.99%
 - 2020년 67.45% (4개 대회만 치렀음)

최근 몇 년간 그린 적중률에서 3명의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바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렉시 톰슨(미국), 그리고 고진영(25)이다. 노르드크비스트는 2016년, 톰슨은 2017년, 고진영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이 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규정 타수 안에 그린에 더 자주 올라가고, 홀 근처에 공을 떨어뜨리는 이들 세 선수는, 2015년 이후 3번의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모두 17승을 합작했다.

이들 셋 중에서도 특히 고진영은 그린 적중률 1위의 일관성을 보여주며 지난해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투어 단 두 시즌 만에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2018년 LPGA 투어에 합류한 고진영은 첫해부터 그린 적중률 부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이를 지키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두 시즌 동안 78.28%로 투어를 이끌었다. 

또한 고진영은 스트로크가 그린에 안착한 뒤 버디나 그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한 퍼트 수를 백분율로 나타낸 '버디 이상 전환율'은 2019년 29.74%로 투어 랭킹 19위에 올라있다.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기회를 만들고,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 고진영. 

그의 안정된 경기는 2019년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 3라운드 3번 홀부터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 8번 홀까지, 114홀 연속 보기를 범하지 않는 놀라운 연속 플레이로 이어졌다. 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보기 없는 기록(110홀)을 4홀 차로 제쳤다. 프로 골프 역사상 가장 긴 연속 노보기 기록이 되었기 때문이다.

< 고진영의 2019년 시즌 LPGA 투어 통계 >
 - 그린 적중률(GIR) 79.56%--1위
 - 페어웨이 놓쳤을 때의 GIR 64.49%--1위 
 - 페어웨이로부터 GIR 85.59%--2위
 - 그린 적중했을 때 퍼트 수 1.750개--5위

고진영은 지난해 티샷이 어디에 떨어졌든 그린에 올리는 방법을 찾았고 이러한 기회를 살렸다.


버디 또는 그 이상 스코어로 전환: 그린에 도달하면 결정적인 다음 과제는 홀에 공을 넣는 것이다. 2019년 LPGA 투어 버디 이상 전환율은 25.92%로, 10년 전보다 2.45% 상승했다. 

지난해 이 부문 상위 톱3를 기록한 박성현(27), 허미정(31), 넬리 코다(미국) 등은 7승을 합작했다.

< 2019년 LPGA 투어 버디 이상 전환율 >
 - 1위 박성현 32.70%
 - 2위 허미정 32.54%
 - 3위 넬리 코다 31.89%
 - 4위 아리야 주타누간 31.69%
 - 5위 양희영 31.38%

LPGA 투어 통계에 따르면, 공을 그린에 올려 버디 혹은 이글 등의 비율이 높아지며 승리가 굴러 들어오기 시작한다.

박성현의 지난해 그린 적중률은 75.53%(7위), 그린을 적중했을 때 퍼트 수는 1.759개(8위)다.

그린 적중률 1위의 고진영과 버디 이상 전환율 1위인 박성현의 흥미진진한 맞대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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