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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선의 골프사이언스] 왜 PGA 프로들은 드라이버를 '다운블로우'로 칠까?
어텍앵글(Attack Angle) 2편
김구선 news@golfhankook.com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어텍앵글(Attack Angle)’ 1편 칼럼에서 비거리를 최대화시키기 위해서는 ‘+’ 어텍앵글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럼 왜 미국 PGA 투어 평균 드라이버 어텍앵글은 ‘-’인 것일까? 

우리는 여기서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설정해 볼 수 있다. 

▷어텍앵글이 ‘-’일 때 볼의 방향성이 향상된다? 

만약 위의 가설이 채택되지 않는다면 미국 PGA 프로들이 ‘-’ 어텍앵글로 스윙할 이유는 없어진다.

Trackman Golf의 실험에 따르면 100mph 클럽스피드로 다른 조건은 동일하게 하고 어텍앵글만 +5도와 -5도로 달리하였을 때 비거리는 어텍앵글이 +5도 일 때가 25야드 더 멀리 날아갔으며, 타겟라인에서 6야드 더 벗어났다고 하였다. 

즉 어텍앵글이 ‘+’ 방향으로 높아질수록 스핀이 낮아져 비거리는 증가하지만 볼의 휘어짐 또한 증가하여 방향성은 나빠진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스핀이 상대적으로 적게 적용되는 드라이버와 많이 적용되는 피칭웨지의 경우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비거리가 충분히 확보되는 미국 PGA 투어 선수들은 평균적으로 비거리와 방향성을 동시에 고려한 드라이버 샷을 구사한다고 할 수 있다.

<표 1>은 Trackman Golf에서 측정한 핸디캡별 드라이버 스윙의 어텍앵글 평균값이다.

▲<표 1> 핸디캡별 드라이버 스윙의 어텍앵글 평균값. 제공=김구선

<표 1>과 같이 아마추어 남녀 모두의 어텍앵글 평균값은 ‘-’ 이며, 핸디캡이 커질수록 ‘-’ 수치가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위의 데이터는 미국 PGA 투어 선수들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골퍼 역시 방향성을 위해 다운블로우(-)로 드라이버를 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왜 LPGA 투어 선수들은 어퍼블로우(+)로 드라이버를 치고 있는 것일까?

▲<표 2> PGA/LPGA 투어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버 스윙 데이터. 제공=김구선

<표 2>는 Golfwrx에서 제시한 PGA/LPGA 투어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버 스윙 데이터이다.

- PGA 투어 코스의 총 길이는 7,200야드 정도이다. 홀의 평균 길이는 400야드 이며 드라이버를 290야드 날릴 경우 그린까지의 거리는 110야드 정도 남는다.
- LPGA 투어 코스의 총 길이는 6,600야드 정도이다. 홀의 평균 길이는 367야드 이며 드라이버를 250야드 날릴 경우 그린까지의 거리는 117야드 정도 남는다.

PGA와 LPGA 투어 선수들을 비교해 보면, 클럽스피드 대비 LPGA 투어 선수들이 PGA 투어 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긴 코스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LPGA 투어 선수들이 다운블로우로 드라이버 스윙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긴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LPGA 투어 선수들에게 있어 드라이버 비거리는 PGA 투어 선수들보다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어퍼블로우(+)의 드라이버 스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미국의 통계학자 마크 브로디(Mark Brodie)가 개발한 ‘수혜타수계산법(Strokes Gained Methodology)’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수혜타수계산법은 페어웨이 적중률, 드라이버 비거리, GIR(Green In Regulation)과 같은 전통적인 골프 통계방식을 사용하는 대신, 특정 선수가 샷을 하는 위치와 PGA 투어 선수들의 평균 위치를 비교하여 수혜정도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특정선수의 드라이버 비거리가 PGA 투어 선수들의 비거리보다 25야드 더 길었다면, 수혜타수계산법을 적용했을 때 1.4타의 수혜타수가 발생된다. 하지만 볼의 최종 착지 지점이 페어웨이를 벗어났다면 0.7타를 잃게 되어 최종 수혜타수는 0.7타가 된다. 

결국 드라이버 샷의 최종 수혜타수는 여전히 +0.7타이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벗어나더라도 드라이버 비거리를 길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아마추어 역시 다운블로우로 드라이버 스윙을 하더라도 충분한 비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퍼블로우로 비거리를 늘리는 것이 경기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관련 칼럼: '어텍앵글 1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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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구선: 이학박사/MBA.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국민대학교 스포츠산업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골프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구선의 골프사이언스' 바로가기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21-01-26 08:2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