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만큼 보이고 보이는 것만큼 안다는 속언을 믿기로 한다.

[골프한국] 수업 중에 선생님은 시험 문제로 낼 부분을 강조하고 여러 번 반복해서 암시한다. 그래도 학생들은 잘 알아듣지 못한다. 그래서 시험 기간이 오면 효율적이지 못한 시험 준비를 하게 된다. 쓸데없이 더 많은 부분을 공부하거나 아니면 중요한 부분을 건너뛰고 엉뚱한 부분을 열심히 암기하는 수가 있다. 이 문제 꼭 시험에 낼꺼다 하고 꼬집어 말하지 않는 건 좀 더 많은 부분을 공부하도록 하려는 생각일 것이다.

선생님이 시험 답안을 못 쓰게 하려고 문제를 내지는 않는다. 수업을 잘 듣고 이해했는지 꼭 가르쳐야하고 알아야하는 문제만을 시험문제로 낸다.

똑 같은 시간에 똑같이 수업을 듣지만 그런 암시를 누구는 알아채고 누구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한다. 그럴 때 쓰는 말로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안다” 고 한다.

학교 다닐 때 시험공부하며 느꼈던 바로 그것을 골프의 퍼팅에서 깨달은 게 얼마 되지 않는다. 퍼팅을 잘하려면 이렇게 하라고 연습장 코치 또는 함께 라운드 했던 프로골퍼가 아니면 늘 함께 라운드 하는 골프 친구가 팁을 주곤 한다. 게다가 TV골프레슨은 얼마나 많은가.

홀인원도 하는데 50cm 퍼터 거리도 놓친다는 건 억울해서 땅을 칠 노릇이다.

평균 퍼터수가 30개 미만이면 퍼팅을 잘하는 선수라고 한다. 퍼팅 1위의 여자프로골퍼의 스코어는 28.4타라고 한다. 하기야 이번 시즌 4승을 올린 타이거 우즈의 올해 평균 퍼팅 갯수가 29.44라고하면 믿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추어 골퍼들의 평균 퍼팅 개수는 몇 개나 될까. 36개이상 40개라면 잘 못하는 골퍼, 34개 이상 36개면 보통, 32개이상 34개면 잘 하는 골퍼, 32개면 매우 잘하는 골퍼로 인정한다. 가끔 여유 있는 라운드에선 여분의 스코어카드를 얻어서 퍼트 수를 기록한다.

매홀 2퍼트만 해도 36개인데 (3온하고도) 3퍼트 5개하면 41개가 된다 당연히 잘 못 치는 골퍼가 된다. 스코어를 줄이려고 새 드라이버를 장만하거나 드라이버 거리를 늘이려고 손가락에 물집 잡히도록 연습하기보다는 퍼팅 연습을 많이 해서 퍼트수를 줄이는 게 경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추어골퍼가 파온 한다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기에 차라리 퍼트 연습으로 스코어를 줄이는 작전을 세워보자는 생각이다.

그래서 퍼팅 잘하는 법이란 말만 들리면 바짝 달려들곤 한다. 어떤 가르침에도 소금기는 있다. 그 말은 내가 아는 만큼 알아듣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가르침이라도 못 알아들으면 맹물이다. 어떤 가르침이라도 그 속에 들어있는 소금기만을 취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스트리커가 타이거 우즈에게 준 팁만큼 100% 알아들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타이거 우즈가 알고 있는 퍼터의 기술이 스트리커의 기술을 능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 골프 스승이 전수한 퍼팅기법 몇 가지를 공개하기로 한다. 아는 것만큼 보이고 보이는 것만큼 안다는 속언을 믿기로 한다.

첫째 퍼팅을 하고나서 퍼터가 1cm라도 뒤로 물러난다면 그건 볼을 때리는 것이다(볼을 때리지 말고 밀 것).

둘째 볼 뒤쪽의 표시를 정하고 그 글자를 맞추려고 한다(헤드업을 방지할 수 있다).

셋째 퍼팅소리가 맑아야한다(스위트스폿에 볼이 맞았다는 증거로 알 수 있다).

넷째 홀에 들어가는 소리를 귀로 확인해라(몸이 홀 쪽으로 밀리는 것을 방지한다).

다섯째 반드시 볼이 홀에 들어간다고 믿어라(자신 있게 퍼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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