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그린에서 할 수 있는 이 게임은 이상적인 스피드와 거리 컨트롤을
익혀서 프로처럼 퍼팅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골프매거진> 필자 겸 소트게임 기술자문위원
대부분의 골퍼들은 퍼팅 라인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을 따져볼 것이다. “어떤 라인을 따라 굴러가기 시작해야 할까?” 또는 “라인이 얼마나 휘어질까?” 물론 퍼팅에서 라인이 중요한 건 틀림없지만, 가끔은 골퍼들이 그린에서 이런 생각에만 집중하느라 감각을 간과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퍼팅의 성공률을 높이려면 라인에 대한 걱정을 줄이고 스피드와 거리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퍼팅의 감각(볼이 굴러가는 속도를 컨트롤하는 능력)은 라인이 휘어지는 정도와 홀에 다가갔을 때 볼이 굴러가는 스피드를 좌우한다. 스피드는 퍼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라인이 휘어질 거라고 파악한 정도에 따라 스피드를 조정하지 않을 경우, 라인은 예상을 벗어나고 퍼팅은 실패한다. 그리고 퍼팅이 최적, 또는 최적에 가까운 스피드(홀을 지나칠 경우 17인치 지점에서 멈출 정도가 이상적이다)로 홀에 접근하지 않을 경우, 발자국만 있어도 볼이 라인에서 벗어나거나(너무 느릴 때) 홀의 가장자리를 돌아 나올 수 있다(너무 빠를 때).

적절한 스피드 뛰어난 퍼팅의 핵심이며, 그건 투어 선수들이나 아마추어들이나 모두 마찬가지다. 그래야 볼이 적당히 휘어지면서 그린의 불완전한 표면 위를 굴러가더라도 라인을 벗어나지 않고, 홀 가장자리를 돌아 나오는 위험을 최소로 줄일 수 있다.

뛰어난 감각을 익히려면 ‘17인치 지나치기’라는 게임을 해보자. 친구나 라이벌에게 도전장을 날리고, 약간의 내기를 곁들이면 긴장감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위 사진은 내가 아들 에디와 게임을 하는 모습이다. 왼쪽 사진에서 나는 6미터 퍼팅을 하고 있다. 노란볼은 내 퍼팅이 멈춘 위치를 가리킨다. 홀 위쪽으로 2인치 정도 벗어났다. 나쁘지 않다. 하지만 에디의 퍼팅(흰 볼)이 홀 오른쪽 가장자리를 지나친 후 살짝 휘어지면서 멈추는 바람에 에디가 이겼다. 왜냐고? 비록 내 볼이 홀에 더 가깝기는 하지만 스피드는 그의 퍼팅이 더 좋았고 들어갈 가능성이 높았으며, 17인치 지점(분홍색 점으로 표시한 곳)에 더 가까웠기 때문이다.

연습할 때마다 이 게임을 해보자. 같이 할 사람을 찾을 수 없을 때는 혼자서 볼이 타깃에 얼마나 가까이 멈췄는지 확인하면 된다. 워밍업을 하는 동시에 거리 컨트롤을 익히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나는 연습법을 수백 가지 알고 있지만 ‘17인치 지나치기’는 매끄러운 퍼팅 감각을 연마할 최고의 방법으로 손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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