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샷거리를 늘리고 싶다면 스윙아크를 더욱 크게 만들어야 한다.

[SWING SEQUENCE]
이상희_ JGTO, KPGA 투어프로, 호반건설, 이안폴터 디자인, 캘러웨이, 2013 KPGA 투어 제56회 KPGA선수권 2위
드라이버 샷거리가 유독 짧아 세컨드샷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퍼에게 필요한 레슨이다.

문제점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항상 짧은 샷거리가 문제다. 때문에 세컨드샷의 롱아이언 사용 빈도가 높고, 투온을 시키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드라이버 샷거리가 조금만 더 길다면 보다 편안하게 코스 공략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샷거리가 늘어나지 않는다. 아이언의 샷거리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데 유독 짧은 드라이버 샷거리가 걱정이다.

해결책

드라이버의 짧은 샷거리에 대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먼저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은 스윙아크다. 헤드의 원심력을 이용한 큰 스윙아크가 장타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큰 스윙아크는 빠른 헤드스피드를 만들고, 이로 인해 볼을 보다 강하게 맞힐 수 있다. 그러나 헤드가 그리는 궤도가 작다면? 당연히 헤드스피드가 느려질 수 밖에 없다. 특히 드라이버의 정확도는 좋은데 샷거리 때문에 고민이라면 더욱 그렇다. 헤드가 다니는 길은 이상적이지만, 헤드가 그리는 크기는 그리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어드레스부터 백스윙, 다운스윙까지 큰 스윙아크를 그리는 몇 가지 핵심 동작을 익히면 걱정은 사라질 것이다.

이 연습 방법의 목표
● 스윙아크 크게 만들기
● 정확한 셋업 만들기
● 볼을 보다 멀리 보내기



큰 스윙아크는 스탠스에서 시작된다

땅속의 뿌리가 단단하게 지탱하고 있을 때 나무는 어떠한 비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버텨낼 수 있듯이 골프스윙도 마찬가지다. 뿌리 역할을 하는 하체가 확실해야 상체의 큰 움직임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큰 스윙아크를 만들어냈다 해도 스탠스가 무너져 버리면 볼을 정확히 맞히지 못할뿐더러 스윙의 전체적인 밸런스까지 깨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큰 스윙아크를 만들기 전에 든든한 하체, 즉 스탠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스탠스는 자신의 체형에 알맞게 벌려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어깨너비보다 좀 더 벌려 서면 된다. 그러면 양발의 안쪽이 어깨선과 거의 일치하게 된다. 여기서 스윙아크를 크게 하려면 스탠스를 조금 더 넓히면 된다. 이렇게 스탠스 폭을 평소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넓게 하면 하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상하체의 꼬임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러나 스탠스폭을 지나치게 넓게 하면 오히려 원활한 어깨회전을 방해해 스윙아크를 키울 수 없다. 반대로 스탠스 폭을 너무 좁게 하면 상체와 하체의 꼬임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하체의 지지력도 약해져 큰 스윙아크는 커녕 밸런스까지 무너질 수 있다.

조금 더 넓은 스탠스로 어드레스를 만들었다면 왼어깨는 위로, 오른어깨는 살짝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상체가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자세다. 이는 테이크백 시 스윙아크를 키우고 오른발로 체중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함이다.


테이크백은 왼어깨가 중심이다

완벽한 어드레스를 만들었다면, 그 다음은 스윙의 시작 단계인 테이크백이다. 테이크백은 상체의 꼬임을 시작하는 첫 단계이므로 이 동작을 정확히 취해야 스윙아크를 키울 수 있다. 테이크백을 할 때는 팔보다는 왼어깨가 중심이 되어 오른쪽으로 밀어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턱밑에 왼어깨를 집어 넣을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끌고 온다. 그러면 왼쪽 등근육에 자극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반드시 팔이 아닌 왼어깨다. 이때 헤드는 지면을 따라 낮고 길게 지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손목의 코킹을 최대한 늦춰야 하는데, 코킹이 빠르면 자연스럽게 헤드가 들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동작은 헤드의 원이 커지면서 상체의 꼬임을 극대화시킨다. 주의해야 할 점은 상체의 움직임이다. 왼쪽 등의 자극을 이기지 못해 상체가 오른쪽으로 함께 움직이게 되면 꼬임이 풀리게 되며, 어깨가 들리면서 몸이 일어나게 된다. 또한 체중은 과도하게 오른발로 옮겨져 다운스윙 때 왼발로 체중이동이 어렵게 된다. 결국 커다란 회전반경은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1 팔이 아닌 왼어깨를 밀어낸다.
2 왼어깨를 턱밑에 집어넣는다.
3 왼쪽 등근육에 자극이 오도록 한다.
4 손목 코킹은 최대한 늦춘다.


백스윙톱을 유지한다

스윙아크를 키워 빠른 헤드스피드를 만들어내려면 핵심은 백스윙톱부터다. 지금까지는 스윙아크를 키우는 동작이었지만 백스윙톱부터는 스윙아크를 헤드스피드로 폭발시키는 바로 직전 단계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스윙아크를 크게 가져감으로써 백스윙톱이 높게 만들어지고, 이로 인해 상체의 꼬임은 극대화된다. 그리고 이 극대화된 꼬임이 풀리면서 헤드스피드가 빠르게 증가되는 것이다. 따라서 백스윙톱이 높으면 헤드가 볼을 향하는 공간을 확보해 클럽의 회전을 더욱 크고 빠르게 만들어준다. 비록 잠깐의 시간이지만 다운스윙을 시작하기 전까지 백스윙톱에서 만들어진 꼬임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왼쪽 등근육이 계속 자극을 느낄 수 있도록 왼어깨와 왼팔의 힘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비결이다.


하체가 다운스윙을 리드한다

백스윙톱에서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는 하체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하체의 주도에 의해 스윙이 이뤄져야 하는데, 왼다리를 축으로 오른골반을 함께 돌리면서 시작된다. 이러한 동작은 백스윙톱 때 버티고 있던 상체와 돌아가려는 하체가 순간적으로 팽팽하게 분리돼 더욱 강력한 꼬임을 만들어낸다. 왼무릎을 목표 방향으로 밀면서 오른엉덩이를 앞으로 내민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러면 탄력에 의해 상체가 따라오게 되는데 자연스럽게 클럽도 큰 회전을 그리며 빠르게 휘둘러지게 된다. 클럽은 백스윙 때 버티고 있던 왼손의 힘에 의해 휘둘러야 하며, 만약 오른손에 힘을 가하게 된다면 볼이 왼쪽으로 당겨지거나 꼬임이 일찍 풀리면서 하체보다는 상체에 의한 스윙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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