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GOLF GUIDE/Part.5] 알뜰살뜰 골프웨어 구매 가이드

주머니 사정은 예전 같지 않은데 거리 곳곳에 세일을 알리는 피켓을 보면 지름신이 강림한다. 쇼핑의 계절을 맞아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똑소리 나게 골프웨어를 장만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더욱 알뜰 소비에 대한 욕구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여름 시즌 오프 기간을 맞아 여기저기서 세일 간판을 내걸었다.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제품을 합리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쇼핑의 최적기임은 분명하다. 세일보다 더 한, 득템(쇼핑 중 뜻하지 않게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을 위한 기본은 무엇보다 정보력이다.

골프대전과 상설매장은 보물창고

직수입 고가 브랜드와 유명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백화점은 골프웨어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곳이자, 가장 핫한 골프웨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신상아이템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백화점 골프대전을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믿을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스포츠팀 이시훈MD는 “우리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가격 대비 훌륭한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골프대전을 기획할 때 상품 구성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8월말에도 시즌을 앞두고 골프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운재킷을 필두로 다양한 역시즌 상품을 최대 70% 가깝게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새로운 쇼핑 스팟으로 떠오른 대형마트 역시 스포츠웨어 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마트라는 이미지에 맞게 유통 마진을 파격적으로 줄인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이마트는 올해 기준 골프용품 전체 매출은 27% 신장했다.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지난해 이마트가 선보였던 데이즈 골프장갑, 골프화 등의 용품과 골프웨어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 박시용 스포츠 팀장은 “국내 판매되고 있는 골프용품의 90% 가까이는 수입 브랜드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복잡한 유통과정으로 인해 가격이 높은 편”이라며, “유통단계를 최소화해 가격을 30%이상 낮춘 데이즈 골프라인을 출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백화점 아울렛, 프리미엄 아울렛, 대형 아울렛부터 대형 로드샵까지 브랜드 상설매장은 연중 내내 알뜰하게 골프웨어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노세일 브랜드의 경우 상설매장이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시즌 초반, 행사 첫날이 사이즈와 제품 구색이 가장 좋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본 아이템을 정확하게 체크하면 불필요한 소비를 막을 수 있다. 골프대전과 대형 아울렛 등을 가면 제품 종류가 많아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동수스포츠 김승환 팀장은 “너무 튀는 디자인은 오히려 촌스럽게 보이거나 코디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베이직한 컬러와 디자인을 고르면 실패 확률이 줄어든다”고 귀띔했다.



모두에게 열려있는 오픈마켓

G마켓, 11번가, 옥션 등 대형 오픈마켓(인터넷에서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하여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곳)은 매장을 직접 가는 수고를 덜어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방대한 양의 상품리스트를 보다 보면 나중에는 그 옷이 그 옷처럼 보인다. 오픈마켓의 특징상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원하는 상품을, 또는 그에 가장 가까운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노력은 필수 덕목이다. 피팅 모델 사진을 보고 현혹되지 말고 자신의 정확한 신체사이즈와 기존에 입었던 골프웨어의 사이즈를 잘 알아둔 다음 제품을 검색해야 한다. 특히 온라인몰의 제품 상세설명을 보면 허리와 가슴둘레, 팔길이는 물론 모델의 키와 몸무게 신체사이즈까지 정확하게 표시해 놓았기 때문에 편리하다. 오픈마켓의 가장 큰 장점은 이용자의 제품 후기가 잘 나와 있다는 것이다. 제품의 품질에 대한 의견 뿐만 아니라 컴퓨터 모니터와 다른 제품 컬러, 실제 사이즈에 대해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된다.

온라인 마켓을 보면 파워셀러라는 단어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구매자의 평가를 점수화해 판매자의 레벨을 나눈 것이다. 믿을만한 판매자, 브랜드를 고르는 데 좋은 방법이다. 온라인 쇼핑에서는 제품 구입 전, 반품 조건과 배송기간 등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쇼핑의 대세 해외직구

해외직구(인터넷을 통해 해외에서 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것)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쇼핑문화로 자리 잡았다. 아마존, 이베이, 라쿠텐, 타바오 등 해외구매대행 사이트부터 위즈위드, 폼바이 등의 해외직구 사이트는 점점 몸집이 커져가고 오픈마켓에서도 해외직구 상품이 인기다. 관세, 국제배송료를 포함해도 국내 가격의 1/2, 1/3 정도의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해외직구사이트와 해외구매대행 사이트는 모두 쇼핑 마니아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또한 최근 엔저, 환율하락 등 대외적인 요건도 좋아져 직구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골프웨어 역시 해외직구를 이용해 구입하는 골퍼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브랜드 위주로 판매하는 오픈마켓에 비해 제품의 다양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국내 미입고된 레어템(rare [드문, 희귀한] 와 item[물건, 항목]의 합성어인 레어아이템의 준말)을 원하는 골퍼나,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골퍼들에게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특히 신학기세일, 추수감사절 등 빅 세일 기간이나 수시로 뜨는 ‘핫딜’을 잘 이용하면 놀라운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제품인 만큼 한국인의 체형과 다를 수있으니 꼼꼼한 사이즈 체크는 필수다. 해외직구가 늘면서 피해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배송제품 하자와 배송지연, 오배송 등의 피해가 많은 반면 불편 해소는 쉽지가 않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브랜드 멤버십을 공략하라

골프웨어는 마니아층이 뚜렷한 편이다. 브랜드의 선호도가 확실하고, 애정도가 높기 때문이다. 세일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신상만을 고집하는 골퍼들이라면 브랜드 멤버십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은 백화점 매장을 제외한 29곳의 브랜드 스토어에서 멤버십 가입을 한 고객들에게는 구매금액의 2% 마일리지 적립을 해준다. 또 멤버십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8월10일까지 4%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더블 마일리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디다스골프는 자사 온라인 스토어를 이용한 고객들에게 구매금액의 5%(세일상품은 3%)를 상시포인트로 적립해줘 온라인 스토어에서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인스토어(taylormadeadidasgolfstore.co.kr) 론칭을 기념해 1회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100명에게 방수모자를 증정하는 이벤트와 9월30일까지 구매금액에 관계없이 구매 후기를 남긴 고객에게 추가로 2% 포인트를 추가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편 아디다스골프는 8월 한 달 오프라인 매장에서 20% 할인을 실시 중이다. 이동수스포츠는 자사 쇼핑몰 이동수몰(http//leedongsooshop.com)을 운영 중으로 직영몰 회원들을 위해 쇼핑지원금 지원, 사은품 증정, 무료배송 등 혜택이 다양하다. 8월에는2014 S/S 시즌오프 행사와 역시즌 균일가 찬스, 직영몰 단독 균일가 특가 행사 등을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 전문가가 알려주는 ‘알뜰살뜰한 코디 노하우 4’

1. 브랜드 아이코닉 제품으로 공략하자.
브랜드 컬러를 계승하는 아이코닉 제품은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십년 이상 브랜드를 대표한다. 거의 유사한 디자인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지난 시즌 상품처럼 보일 염려가 없다. 아디다스골프 진일훈 과장

2. 액세서리를 적극 활용하자.
옷장 속에 있는 골프웨어가 아직은 쓸 만하다. 굳이 쇼핑할 필요가 없다면 트렌디한 액세서리를 통해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안전하다. 타이틀리스트어패럴 디자인팀 윤여진 실장

3. 톤앤톤, 슬림 핏은 불변의 법칙을 잊지 말자.
가장 실패 확률이 적은 컬러 코디네이트의 방법은 톤-온-톤 코디다. 최대한 심플한 디자인을 고르되 슬림 패턴이 모든 유행의 대세이듯 날씬해 보이는 실루엣을 선택한다. 블랙앤화이트 홍보팀 박민정

4. 스테디한 패턴은 시간을 거스른다.
매년 다양한 컬러와 패턴의 옷이 나오고 있지만 기본 컬러에 스트라이프, 도트, 체크패턴을 가미한 의류는 관리만 잘 한다면, 몇 해가 지나도 깨끗하고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할 수 있다. 푸마골프 홍보팀 주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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